1. 종교 조직의 재정비

솔로몬의 지혜의 첫 번째는 그 유명한 솔로몬의 재판이다. 이어서 솔로몬은 나라의 종교와 행정 조직을 재정비하였다. 종교 조직을 먼저 했고 우선으로 했다. 사독-아히마아스-아사리아. 3대에 걸친 사독의 후손들을 견고히 제사장에 임명했다. 사독은 아비아달과 함께 다윗 왕국의 쌍두마차와 같은 제사장들이다. 특히 압살롬의 반역 때 죽음을 각오하고 다윗 편에 섰고 이들의 아들들, 아히마아스와 요나단 역시 우물 속에 함께 숨었던 목숨을 나눈 자들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아비아달은 요압과 함께 다윗(솔로몬)을 반역하고 압살롬 편에 섬으로 요압은 처형을 당하고 아비아달은 겨우 목숨만 건져 고향으로 내려가 세월을 보냈다. 비록 제사장 명단에 아비아달의 이름이 있긴 하지만(4) 아마 실제로 제사장직 수행을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히마아스와 함께 목숨을 걸고 다윗에게 압살롬의 작전을 알려 주었던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의 이름도 제사장 명단에 없다. 이 역시 엘레 제사장에게 하신 하나님의 저주 예언의 성취일 것이다.

2. 행정 조직의 재정비

나라를 12구역으로 등분하여 12명의 지방관리들을 임명했다. 이들 지역 이름들을 보면 솔로몬 통치하의 이스라엘의 영토가 얼마나 넓은지를 알 수 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방대한 영토이다. 주변국이 스스로 조공을 바칠 정도로 강대했다. 지혜와 총명이 뛰어나 수많은 시와 노래를 지었고 바다 육지 공중의 짐승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여서 그의 지혜를 들으려고 주변국의 사신들이 줄을 이어 예루살렘을 방문할 정도였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인구를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게 하셨고(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이 이루어 짐) 백성들의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다.(20) 얼마나 행복한 나라의 백성들인가?

3. 솔로몬, 왜 이렇게 복을 누렸는가?

이유는 단 한 가지,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를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이런 번영과 지혜는 오히려 훗날 올무가 되었고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는 인간적이고 사악한 죄와 간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아비 다윗이 유언한 대로(2:2-3), 그리고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듯이(3:14)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계명과 율법을 지켰어야 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참 지혜요 지혜의 근본, 시작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번영도 아직까지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지, 자기의 지혜로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마음속 깊이 새겨야 했다. 여호와 경외는 말씀 묵상에서 온다. 그래서 모세도 여호수아에게 율법책을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고 주야로 묵상하라고 했다. 말씀을 떠나는 순간 지혜도 소용없고 부귀영화도 끝이다.

키워드-아무리 솔로몬이라도 말씀 떠나면 끝이다.

기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최고의 지혜임을 믿습니다. 가난하고 궁핍할 때도, 부하고 풍부할 때도 하나님 경외하기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고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소리 내어 읽기와 묵상을 계속하도록 도우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