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울 반대파들의 바울 비난

1)함께 있을 때는 할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유순하게 있다가 함께 있지 않을 때는 편지로 큰소리치고 혼낸다.(1) 2)육신을 따라 행동한다. 동기가 순수하지 못한 기회주의자다(2) 고린도 교회 방문 계획 변경을 두고 한 말인 듯 3)정통 사도권, 설교 능력 등이 부족하다.(7,10) 4)고린도 교회에 계속 편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분수를 모르고 한계 밖의 일을 하고 있다.(13)

2. 바울의 대응

억울한 말을 들었을 때 원통하고 분통이 터질 만도 한데 바울은 그 싸움에 말려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싸움에 말려드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고 사탄이 기뻐할 일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지금은 교회의 주도권 싸움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고, 싸워야 할 대상도 사람이 아니라 사탄이다. 바울은 싸움의 대상을 잘 파악했다.

바울은 육신을 따라 그들과 싸우지 않고, 예수님의 온유와 관용의 마음으로 대했다. 사실 바울은 유순한 자가 아니었다. 그리스도인들을 가두고 죽이는데 앞장섰던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가 변했다. 예수님과 그분의 복음이 그를 바꾸었다. 온유한 자가 강한 자요, 그가 땅을 기업으로 얻는다. 사람들의 말에 발끈하고 심장 박동 빨라지고 얼굴 붉어진다면, 아직 멀었다.

3. 정말로 필요한 것

순수한 복음은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세우려는 위험한 함정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고 사람들의 비난과(주님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 남들과 비교하려는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다.(우리의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 복음으로 일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자랑하고 한계 밖의 인간적 자랑을 거부한다.

내게 정말 필요한 자질은 말 잘하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화려한 외형, 경력이 아니라 1)어떤 비난과 오해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마음(온유와 관용), 2)어떤 강력한 사탄의 세력(견고한 진, 모든 이론)도 파할 수 있는 성령의 능력(말씀에 기도)이다. 오해와 비난이 억울한 것이 아니라 이런 영적 무기가 없는 것을 안타깝고 억울한 것 아닌가?

(기도) 주님. 사람들의 오해나 부당한 대우 등에 일일이 대응하고 그게 아니라고 변명하고 할 시간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갖추기 위해 엉뚱한 시간 낭비해서도 안 됩니다.

두 가지 무기, 방패(주님의 마음-온유와 관용)와 창(하나님의 능력)이 없음을 더 안타까워하고, 억울해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