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입성 후 하나님께서 12지파에게 땅을 분배해 주시는 장면에 ‘레위지파에게는 땅을 주지 않으셨는데 여호와가 그들의 기업이 되기 때문이다’는 말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하나님이 레위지파의 기업이다? 농경시대에는 농사지을 땅이 기업입니다. 땅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여호와가 나의 기업’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땅 분배 이야기에 땅 한 평 받지 않는 레위인 이야기를 계속 하시는 것은 이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너희가 지금 서로 좋은 땅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그러나 땅을 기업으로 삼지 말고 나 여호와를 기업으로 삼아야 한다. 레위지파처럼’

여호와는 우리에게 기업을 주시는 분, 분깃을 지키시는 분이시지만, 그보다 우리의 기업이시라고 했습니다.(시16:5)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땅의 기업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참 기업이신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레위인입니다.

가나안은 땅을 기업 삼고 사는 곳이 아니라 ‘여호와’를 기업 삼고 살아야 할 땅이며 우리는 이 땅에서 12지파처럼 살 자들이 아니라 레위인처럼 살아야 할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