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무역전쟁, 경제전쟁, 기술전쟁 등 보이지 않는 전쟁터입니다. 조금만 안일하면 금방 추월당하고 몰락해 버립니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였던 GM도, 콧대 높았던 SONY도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안일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앗수르의 침공으로 멸망하기 불과 1,20년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안정과 부요를 누렸습니다. 철옹성인 ‘사마리아 성’ 안에서 그들이 안전을 장담했고, 건국 이후 최대의 번영을 누렸습니다. 거기에다 그들은 때마다 벧엘과 길갈을 찾아가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안전과 부요의 성인 사마리아 성에 앉아 상아 침상을 만들고 어린 송아지 고기에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잔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옆에서 요셉의 환난 당하는 자들, 가난한 자들의 고통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선지가가 아무리 책망하고 멸망을 예언해도 눈도 깜짝하지 않았습니다. ‘벧엘과 길갈’이라는 영적인 안전장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벧엘과 길갈은 사마리아 성에서의 범죄를 잊게 만든 면죄부요, 진통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따뜻한 물에 잠자다가 삼겨 죽는 개구리처럼 이 ‘안일’이라는 물통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업하는 사람도 무역하는 기업도 가만히 있으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기업을 합니다. 하나님 믿는 우리만 너무 느긋한 것 아닙니까? 벧엘과 길갈을 찾는 습관 하나 믿고. 안일은 나태보다 위험합니다. 죽는 줄 모른 채 죽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