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임재의 예배를 회복하는 교회" 단순한 코로나 이전으로의 회귀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 공동체로의 회복을 소망하면서 지은 금년도 교회 표어입니다. 구름(하나님의 영광)이 가득 찼던 솔로몬 성전을 생각하면서...

이스라엘의 역사는 두 번의 성전의 역사입니다. 제 1성전-솔로몬 성전, 제 2성전-포로 귀환 후 스룹바벨 성전+그 후 헤롯 왕이 증축해 준 성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은 단지 예배 장소, 제사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소"입니다. 이동용 천막 성막과 달리 고정된 건물로 세워진 성전은 "하나님이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상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 성전은 모두 무너졌습니다. 성전이 무너졌다는 것은 그 안 지성소와 지성소 안 법궤, 정확히는 법궤의 뚜껑에 해당하는 속죄소가 무너졌다는 말이고, 이것은 하나님이 더 이상 이스라엘과 함께 계시지 않다는 뜻입니다. 결국 돌성전은 무너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두 돌성전은 끝내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성전 파괴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예수님도 자신을 성전이라고 하셨는데 3번째 성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마저 무너지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새로운 성전, 곧 교회가 탄생했고 이제 하나님은 이 교회에 거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요일4:12)

두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주님도 함께 계시겠다고 했는데(마18:21) 이 두세 사람은, 어른들, 높은 자들, 큰 자들에 의해 밀려난 자들, 의지할 데가 없는 자들, 심지어 (스스로) 의인 된 자들에게 판단, 정죄, 비난받는 '죄인들'까지를 말합니다. 그런 자들을 품고 함께 모인 두세 사람이 모인 곳이 바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솔로몬 성전보다 더 영광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