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측’이라는 말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보고 들었던 많은 사연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ㅋㅋ

성령의 감동을 따라 가기로 결정한 후에도, 이미 가 있으면서도,

솔직히 긴장되고 걱정되었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고 아름다운지....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오히려 

‘언제나 구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것들로 채워주시는 신실하고 실수가 없으신 주님‘의

새로운 은혜를 경험하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근엄하고 어려울 것이라고만 여겼던 장로님들을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이

의외로 부드럽고 친절하고 순수하실 뿐 아니라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들,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하시는 모습들,

참 좋았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다음 시간을 감당하는데 많은 힘과 격려가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분홍 셔츠의 52년 장로님,

만면에 가득한 분홍색 웃음,

첫 시간이라 긴장된 제 마음에 여유와 평안을 주었고,

선물로 주신 동전,

필라델피아 제일 장로교회를 평생 잊지 못할 곳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또 하나의 이름, "백합 수련회."

다들, 얼른 보면 시골 색시같이 순수한데 복음 앞에만 서면 열정적인 모습들,

겉 보면 조용한데 가슴에는 주님 향한 사랑과 충성의 불을 품고 있는 여인들,

생명을 살리고 세우는 거룩한 일에 헌신하기로 작정한 멋진 여인들,

진정 두 얼굴의 여인들, 감동이었습니다.

그러나...강사님 말씀에 그토록 끊임없이 대꾸하고 시비 걸고 고시랑거리며

설교를 방해하는(???) 이상한 여사님들....솔직히 처음 봤습니다....ㅎㅎㅎ....

그동안 상당히 무섭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던 저를 

한 순간에 완전 무장해제를 시켜버린 것도 모자라

눈가가 짓무르도록 웃고 울게 하다니...

정말 이상하지만, 덕분에 가슴이 시원했고, 무진장 행복했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집에 와서까지 밤잠을 설치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세상에 널려있는 그 많은 음식 중에 오직 하나, 오로지 하나,

절대로 먹지 못하는 그 하나, 오이를,

절보고 필라델피아로 이사 와서 "오이 먹고 살라"하시다니...

진짜 너무한 것 아닌가요?

기막히고 섭섭이가 넘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맘에 숨겨진 구수한 애정을 보았기에,

착한 제가 참기로 했답니다. 그마저 고맙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교회였습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부흥을 기대할 만한...머잖아 이루어질 그 날을 기대하게 만드는...

특히 목사님과 사모님,

말씀 앞에 겸손하고 솔선수범 은혜를 사모하는 모습,

간절하고 애절한 영혼의 부르짖음,

가슴이 아프도록 아름다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기도하며 준비하고 애쓰신 여전도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정성과 사랑을 담아 밥 먹여 주신 분들,

근사한 자연과 복된 시간을 준비해 주셨던 분들,

기도와 사랑과 격려로 응원해 주신 분들....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몸은 떨어져있지만 늘 반짝반짝 빛나던 그대들의 모습을 그리며

기도로 함께 할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 소식 들려오기를 기대하고 기다릴 것입니다.

복된 날들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던 울 아부지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 번 찬양하고 감사드립니다.

백합향기 가득한 그대들께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온 천지가

그대들의 향기로, 백합의 향기로 충만케 되기를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임. 마. 누. 엘 !!!

이쁜 아줌마   김 선화 목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