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다로운 통제

고라의 반역 사건으로 사람이 산 채로 땅에 삼키우고 250명이 불에 타 죽고 약 15000명이 전염병으로 죽는 장면을 본 백성들은 “하나님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17:13)하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대참사를 당한 후 하나님은 백성:레위인:아론가문 사이의 구분을 명확히 하셨다. 백성들은 성막에 접근할 수 없고 일반 레위인들도 성막 분해, 이동, 조립하는 일 외에는 접근이 금지 되었고 오직 제사장(아론 가문)만 성막에 들어가도록 하셨다.

2. 통제와 통로

이것은 죄인들이 하나님의 거룩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신 통제인 동시에 제사장(제사, 피흘림)을 통해서는 누구든지 하나님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신 통로다. 통제와 접근금지가 하나님의 본심이 아니라 통로를 통해 나아오게 하심이 본심이시다.

짐승의 피로 드린 아론의 제사도 죄인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면, 자신이 피를 드리심으로 지성소의 휘장을 찢으시고 새롭고 산 길을 열어 주신(히10:19-20) 더 큰 대제사장(히4:14)이신 예수님을 통해서는 얼마나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가?

3. 형벌과 용서의 딜레마, 십자가가 답이다.

하나님은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삼 사대까지 보응하시는 분이시다.(출34:7) 형벌과 용서의 딜레마. 이것을 해결한 것이 제사장(제사)이었고, 예수님의 십자가였다.

지성소에 계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짐승의 울음소리, 흐르는 짐승의 피와 짐승이 불타는 제단(십자가)을 지나야 한다. 하나님께 형벌을 받아 찢기시고 피 흘려 죽으심으로 나를 하나님께 갈 수 있게 하신 예수님을 높이고 그분의 십자가에 대한 깊은 인식이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서 그분을 예배할 수 있다.

(기도) 형벌 받을 자를 결단코 면죄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보응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저를 대신 해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모든 진노를 대신 당해 주신 주님. 번제단 앞의 짐승의 울음소리, 고인 피, 불타는 짐승을 통과하지 않고는 지성소에 나아갈 수 없듯이 예배 때마다 당신이 십자가를 기억하지 않고는 당신 앞에 나아가기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