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 밖으로 나가야할 자, 진 안에 있어야 할 자

진 밖으로 내어 보내야 할 사람들(문둥병자, 유출병자, 시체에 접촉된 자)이 있었는가 하면 진 안에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도 이었다. “나실인”(구별, 분리) 일정 기간 동안 포도열매, 머리카락 자름, 시신으로부터 떨어져 지냄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

1) 포도열매(즐거움과 풍성)를 금하신 것은 땅의 즐거움을 멀리하라는 의미, 2) 긴 머리는 위에 있는 권세를 인정하는 것, 곧 자신의 뜻을 따라 살지 말고 주인 되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라는 의미, 3) 시신 접촉 금지는 죄를 멀리하라는 의미이다.

2. 마지막 나실인

나실인 서원을 지켰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많은 각종 제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리고 그 후에 일부 제물과 포도주를 마심으로 나실인 서약이 끝난다. 나실인 서약 준행자도 여전히 제사(피흘림)가 필요했다. 그 후에야 하나님과 식사(교제)가 가능하다. 이것을 가능케 하실 수 있는 분은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신 참 나실인 예수님밖에 없다.

포도주를 멀리하시기보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고 죄인과 시신을 멀리하시기보다 오히려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고 죽은 자의 손을 잡아 주심으로 나실인 규례를 어기신 예수님은 나실인이 될 수 없으셨다.

그러나 죄인과는 완전히 구별된 방법으로 태어나시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을 자신의 음식으로 삼으시고,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 뜻대로 되기를 원하시고, 인간의 죄를 위해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리심으로 나를 나실인 되게 하시며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신 나사렛(나실인) 예수님은 완벽한 나실인, 마지막 나실인이시다.

3. 하나님의 얼굴이 죽음 대신 은혜와 평강이 되는 이유

레위인이 있고, 더러운 것(문둥병, 유출병, 시신 접촉자)은 없고, 곳곳에 나실인들이 있는 이스라엘 진영.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다운 장막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이 꿈꾸시고 원하시던 모습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복을 선언하셨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그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하나님께서 얼굴을 비추시면 죄인에게는 죽음뿐이다. 그러나 실패한 나실인인 나를 대신해서 참 나실인이신 예수님께서 대신 저주를 받아 주심으로 하나님의 얼굴(임재)가 나에게 저주가 아닌 은혜와 평강이 되게 하셨다.

(기도) 출애굽자를 넘어 거룩한 나실인으로 살기를 원합니다. 세상의 쾌락이 아닌 나실인의 기쁨, 내 뜻과 내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영광을 더 사모하게 하시고, 세상의 영광과 이 땅의 쾌락의 결국이 시체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 그것을 멀리하게 하옵소서.

진 밖으로 쫓겨나야할 저를 대신해서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나가셔서 죽으심으로 저를 진 안에 머물 수 있게 하신 예수님. 당신 때문에 하나님의 얼굴(임재)이 제게 죽음이 아닌 은혜와 평강이 되게 하셨습니다.

참 나실인이신 주님께 붙어 있음으로 저도 예수님처럼 이 땅을 나사렛 사람과 나실인으로 살게 하셔서 제가 속한 곳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임하는 복의 통로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