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의 손길(손을 대시며)

열병이 든 베드로의 장모의 집으로 가셔서 그녀의 손을 잡아 주심으로 열병을 고쳐주셨다. 다음날 문둥병자가 나아왔을 때 역시 그에게 손을 내밀어 대시고 고쳐주셨다. 문둥병자와의 접촉은 율법으로 금지된 것이었다. 말씀만으로도 고치실 수 있으셨지만 예수님은 굳이 손으로 만져 주심으로 고쳐주셨다. 그와 하나가 되셨고 그의 병(죄)과 자신의 나음(생명)을 맞교환하셨다.

베드로의 장모는 집에 있었지만, 문둥병자는 동네 밖으로 쫓겨나야 했고 사랑하는 가족과도 헤어져야 했다. 자기를 보고 사람들이 "부정하다"고 외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런 그를 예수님은 집으로 가족에게로 돌아가게 해 주셨다.

2. 예수님의 발길(새벽 미명 한적한 곳으로)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친 시간은 안식일 오후다. 해가 지자 병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왔다.(33) 유대 날짜로 해가 지면 다음 날이 시작되었기에 병자들은 안식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일시에 몰려들었다. 육체의 질병에만 아니라 안식일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에 영적으로 묶여있는 그들을 풀어주셨다.

그날 밤늦게까지 예수님의 병 고치는 사역을 계속되었을 것이다. 그러니 얼마나 피곤하셨겠는가? 그런데 예수님은 새벽 일찍 일어나셔서 한적한 곳으로 기도하러 가셨다. 하나님과 만남, 교제를 위해서다. 예수님마저도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는 기도하셨다면 나는 오죽하겠는가?

3. 예수님의 눈길(다른 마을로)

예수님께 온 제자들이 “모든 사람들이 주를 찾나이다”라고 하자 예수님은 “다른 마을로 전도하러 가자. 내가 이를 위해 왔다”고 하셨다. 주님의 눈길은 환호하는 무리에게서 하나님께로, 자기를 찾는 무리에게서 죄중에 있는 자에게로, 병 고침이 필요한 자에게서 영혼 고침이 필요한 자에게로 향했다. 그래서 한적한 곳으로, 그리고 다른 마을로 가셨다.

(기도) 저보다 저를 더 잘 아시는 주님. 저도 때로 병 고치시는 능력의 주님보다 저에게 손대어 주시는 주님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 말씀 안 하셔도 그냥 제 몸에 손만 대어 주셔도 좋습니다.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과 눈길만으로 충분합니다.

그 피곤한 몸을 일으켜 세우셔서 하늘 아버지를 찾아가신 당신의 발길을 본받기를 원합니다. 육체가 힘들고 지칠 때 손 내밀어 주셔서 저를 깨워 주시고 아버지를 부를 때 저의 영혼도 깨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