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 나라(통치)의 시작

요한이 잡힌 후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셨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15) 사40:10(보라 주 여호와께서 장차 강한 자로 임하실 것이요 친히 그 팔로 다스리실 것이라) 이 예언대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통치)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촉구하신다.

2. 자연에 나타난 하나님의 통치

물고기들이 순종했다. 밤새 한 마리도 잡히지 않던 물고기가 예수님의 말씀(그물을 깊은 데 내려 물고기를 잡으라)에 순종했다. 이에 대해, 어부들은(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곧”(즉시) 모든 것(배, 그물, 물고기, 아버지, 품꾼)을 버려두고 주님을 좇았다.

1) 복음(하나님의 나라)은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것이므로 주저 말고 당장 사야(믿고, 받아들여야) 한다. 2) 배, 그물, 물고기, 아버지, 품꾼은 옛것, 구약(율법)을 상징한다. 그것으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대신 새것(복음)을 취하라고 한다.

3. 귀신들의 순종

안식일에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 그 가르침에 이상한 권위가 있어서 듣는 모든 자들이 놀랐고 더욱이 귀신이 반응했다. “나는 당신이 하나님의 거룩한 분임을 압니다. 우리를 멸하기 위해 오셨나이까?” 이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하시자 귀신이 큰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다.(영의 세계도 복종) 이에 예수님에 관한 소문에 “곧” 온 갈릴리 사방에 퍼졌다.

4. 지금 우리는 너무 느긋한 거 아닌가?

마가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예수님의 출생 등 중요 기사들을 생략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전개해 나갔다. 재미있게도 “곧”(즉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10,12,18,20,21,28,29,30,31...) 복음의 진전에 대한 강한 열망이 문체와 단어에서조차 묻어난다.

어부들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즉시’ 예수님을 따랐고, 귀신들도 큰 소리를 지르며 떠나갔고,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도 ‘즉시’ 떠났다. 그런데 정작 이 땅의 교회와 신자들은 너무 조용하고 너무 느긋하고,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해 너무 굼뜨고 속도를 내지 못하고, 하나님의 나라보다는 다른 일에 너무 관심이 많고 분주하고 한 거 아닌가?

(기도)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시는데 그토록 급하시고 간절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저와 저희 교회에 주옵소서. 저에게도 OOO에게도 부르실 때 '곧' 순종할 마음 주옵소서.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남겨놓고 치렁치렁 몸에 달고 있는 것들 버려두고 큰 걸음, 빠른 걸음으로 복음을 들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달려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