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세례요한이 가장 큰 자인가?

요한의 제자들이 돌아간 후 예수님께서 의미심장한 선언을 하셨다. 세례 요한은 선지자보다 나은 자,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자신의 길을 예비만 하고 짧은 생을 마감하는 요한을 추켜세우시는 아부가 아니다. 순직 장병을 일계급 특진 시켜 주신 것도 아니다.

1) 그가 한 일 보다는 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평가-율법과 선지자(구약)시대를 마감하는 마지막 선지자, 복음시대를 시작하는 첫 선지자로서의 그의 자리. 이스라엘 땅, 유대민족에게 국한 되었던 하나님의 나라(하나님의 통치)가 이제 예수님을 통해 온 땅으로 확장되고 침노 당함(뻗어 나감)을 알린 자였기 때문이다. 예수님, 복음과 관련된 일만 카운트 된다. 주님은 이 일 외에 어떤 일도 셈하지 않으신다.

2) 엘리야의 심정, 열정 때문-오직 주님을 위한 자기희생의 삶

3) 광야의 소리로서의 충실한 역할-사람들로부터 메시아로 인정받을 만한 인기와 영향을 가진 자였지만, 철저하게 자기의 역할 안에 머물렀다. 예수님의 자리에 발가락 하나도 들여놓지 않았다. 철저한 자기 부인으로 살았다.

2.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1) 나를 알아주시는 예수님-흔적도 없이 사라진 세례요한이었지만, 예수님은 그를 알아 주셨다. 세상에서 가장 큰 자였다고 말씀해 주셨다.

2) 나를 잘 아시는 주님-동시에 나의 열심이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열심인지 잘 아신다. 그분의 눈을 속일 수 없다. 부드러운 옷을 부러워하지는 않지만, 약대털옷을 입고 메뚜기를 먹고 신령하게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 세례요한을 본받고자 하는 나의 마음의 동기까지도 다 아시는 주님이시다.

한 때, 잠시 실족할뻔 하긴 했지만,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마음의 동기가 정직하고 순수했던 것을 아셨기에 그를 ‘가장 큰 자’라고 선언하신 것 아닐까?

기도

오직 주님을 위한 일, 천국복음을 위한 일 만이 가치 있는 일임을 믿고, 세상에서 큰 자가 되기보다 천국에서 큰 자 되기를 애쓰게 하소서.

세상을 침노하는 자가 아닌 천국을 침노하는 자 되게 하소서.

부드러운 옷 입기를 원하지도 말고 부러워하지도 말게 하옵소서.

엘리야의 심정, 세례요한의 열심으로 사역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도 말고, 가로채지 않는 것은 물론, 슬그머니 참여하려하지도 말게 하소서. 철저하게 자기 부인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