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한 이스라엘? 실상은 미약하다

말씀으로 하시던 경고를 이제 환상으로 보여 주신다. 더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경고하심이다. 1) 메뚜기 환상-첫 번째 풀(보리)을 벤 후 두 번째 풀(밀)의 움이 돋기 시작할 때 메뚜기를 예비하심. 흉년 경고. 2) 불 환상-불이 바다와 육지를 삼킴. 가뭄 경고. 이 두 번의 환상을 본 아모스는 하나님께 간청한다. “용서해 주옵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견디리이까?”

지금 이스라엘은 약하지 않다. 여로보암 2세의 통치 기간인 이때는 이스라엘의 최대 번영기이다. 그러니 멸망이니 메뚜기 재앙이니 하는 것들은 귀에도 안 들어오는 말들이다. 그러나 아모스의 눈에 이스라엘은 심히 약하다. 하나님께서 대적하시면 조금도 견디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아 궁에 누워서 손가락만한 메뚜기를 보지 못하면 장님이다. 자신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 인지를 알지 못하면 정말로 약한 사람이다. 육적 상태는 허상이고, 영적 상태가 실상이다.

2. 세 번째 환상-다림줄

하나님께서 다림줄을 들고 계신 모습을 세 번째 환상으로 보여 주셨다. 다림줄은 건물이 수직으로 제대로 세워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도구이다. 하다못해 집에 거울이나 액자를 하나 걸려 해도 수직인지 확인을 한다. 말씀이 다림줄이고 기준이다. 지금 하나님은 여로보암 제국을 말씀의 다림줄로 기울기를 확인하고 계신다. 그런데 겉으로는 그럴싸한데 형편없이 기울어져 있다. 가만 두어도 결국 무너지고 말 건물이다. 3번째 환상에서 아모스는 이스라엘을 용서해 달라고 구하지 않는다. 기울어진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용서가 아니라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3. 살 집은 그렇게 안 지으면서

집을 지을 때는 다림줄로 몇 번을 확인한다. 잘못되면 곧 바로 수정한다. 다림줄로 재어 수직이 안 된 것을 알고도 계속 집을 짓는 간 큰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인생의 집은 잘못된 것을 몰라서도 계속하고 알아도 계속 짓는다. 자꾸 틀리다보니 아예 다림줄(말씀)로 확인하지도 않으려 한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듯이, 지금 주님이 다림줄을 들고 내 앞에 서 계시다. “이리 와서 어디 한 번 대 보자” 하시면서.

키워드-대 보면 내 실상을 안다.

기도: 메뚜기와 가뭄 앞에는 저의 농사가 별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저의 실상(미약함, 보지 못함, 무능함)을 보게 하옵소서. 날마다 다림줄로 저의 삶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비뚤어진 것을 발견한 이상 늦지 않았음을 알고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