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식 계속 해야 합니까?

벧엘(한 때 북이스라엘의 종교의 중심지) 사람 한 명이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에게 사람을 보내어 ‘5월 금식을 계속 지켜야 합니까?’하고 질문했다. 하기 싫어서 물었을 수도 있고 형식뿐인 가식적인 금식 행사 같아서 물었을 수도 있다.

2. 누구를 위한 금식이냐?

5월 금식은, BC 586년 5월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를 슬퍼하여 율법에도 없는 금식일을 스스로 만들어 70년간 지켜 온 절기이다.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겠지만, 점점 형식으로 치우치고 이제는 버릴 수도 없고 계속하기도 귀찮은 골칫덩어리가 되어 버렸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금식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보시기에 그들의 금식은 전혀 자기들을 위한 금식이었다. 회개와 돌이킴 없는 굶기 행사였다. 자신들의 잘못을 돌이키는 대신 하루 굶기만 하면 1년은 떼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3. 하려면 제대로 하라.

다리오 왕 4년(BC 518) 성전 건축을 재개한 지 2년, 성전 건축이 한창일 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성전도 조만간 완성될 것이고 제사도 활발하게 드려지게 되겠지만, 지금 그들의 삶에는 순종의 제사는 없고 짐승 죽이는 제사만 있고, 회개는 없고 금식만 있다. 하나님께서 받으실 리가 없다. 이런 열심은 하면 할수록 자기도 힘들고 하나님도 피곤하시다. 지난 70년간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의 이런 형식적인 열심 때문에 마음이 더 아프셨다. 기도와 말씀 생활, 전도, 헌신, 봉사 등 아무리 고상한 영적인 열심이라도 그것이 과연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를 위한 것인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하나님은 다 아신다. 그리고 그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물어보면 나도 알 수 있다. 성전 완공을 눈앞에 두고 꼭 돌아보아야 할 질문이다. “너, 지금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이냐?”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느끼고 만나는 진실한 교제가 없고, 나의 이름이 드러나고 ‘나, ~하는 사람이야’하는 자만심이 들고 그것을 누가 말해 주고 알아주기를 바라고 그런 말들을 때 으쓱해진다면 분명 나는 하지 말아야할 ‘내 의’라는 바벨탑을 쌓는 중이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그럴 거면 하지 마’가 아니라 ‘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해’이다.

키워드-“기왕 할 거면 제대로 해라”

기도: 주님, 지금 저의 열심이 저를 위한 것은 아닌지요? 진심으로 주님을 만나는 기도와 말씀 생활이 되기를 원합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고 그런 말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하는 것, 다 허망하고 잘못된 열심임을 알고 오늘도 조용히 깊은 골방을 찾게 하옵소서. 기왕 하고 있는 일, 제대로 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