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적 위기는 영적 기회

여로보암의 아들 이바야가 병이 들었다. 여로보암은 아들이 죽을지 살지 알기 위해 많은 선물을 들려 아내를 아히야 선지자에게 보냈다. 자기에게 10지파의 왕이 될 것이라는 좋은 예언을 해 주었고 그대로 되었기에 이번에도 자기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줄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모든 병이 죄의 결과는 아니지만 육체의 질병은 분명히 회개의 기회이고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지혜롭다. 지금 여로보암의 가정은 육적인 위기보다 영적인 위기가 더 큰 위기였다. 놀랍게도 육적인 위기는 오히려 영적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된다. 육적 위기는 거의 영적 위기를 깨닫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로 보면 틀림없다. 그러므로 육적 위기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나의 영적 위기를 보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위기다. 육적 위기는 항상 영적 기회이다.

2. 듣고 싶은 말 or 들어야 할 말

많은 선물을 들려 보냄으로써 여로보암은 아히야 선지자로부터 좋은 소식을 듣고 싶어 했다. 여로보암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할 말이 필요했다. 하나님은 여로보암의 기대와는 달리 아들이 죽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하나님은 이미 여로보암에게 여러 번 경고하심으로 회개의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그때마다 회개하지 않았다. 아들이 병이 든 것은 어떤 의미에서 그에게 주신 마지막 회개의 기회였다. 선물을 싸들고 가서 자기가 듣고 싶은 좋은 말을 해 줄 것을 기대할 것이라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는 말씀을 들었어야 했다. 아들의 질병 앞에 그는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대신 돈을 주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려 했다. 그가 하나님께 드려야할 것은 돈이 아니라 그의 회개하는 마음이었다.

3. 아비야, 왜 꼭 죽어야 했는가?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하지만 아비야는 아버지와는 전혀 달랐다.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뜻을 품었음이라” 다윗에게서 솔로몬 같은 아들이 태어난 것도 미스테리지만 여로보암에게서 아비야 같은 아들이 태어난 것도 놀라운 일이다. 그런 아비야는 죽고, 악하기 짝이 없는 여로보암은 살고... 참 불공평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죽음이다. 왜 하나님은 아비야를 죽이셨을까? 1) 아비야는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죽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믿음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 여로보암은 아직 죽을 준비(믿음준비)가 안 되었다. 2) 그래서 어쩌면 아들의 죽음은 여로보암에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들의 질병에도 정신 못 차렸고, 믿음 좋은 아들이 죽어도 회개하지 못했다. 아비야는 죽음으로써 말했다. “아버지,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회개하셔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육적인 위기(어려움)때 저의 영적 위기를 지적하심임을 알 수 있는 영적 민감성을 주옵소서. 회개의 기회를 놓치지 말게 하옵소서. 내가 듣고 싶은 말 보다는 제가 꼭 들어야할 말씀을 듣게 하옵소서. 말씀 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