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놀라운 하나님의 지혜

폭발적인 초대교회성장에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5장), 구제 문제로 인한 분열 위기(6장)에 이어 스데반의 죽음은 3번째 암초다. 이로 인해 기독교 박해가 본격화되었고 사울이 최선봉에 섰다. 그런데 핍박을 피해 그리스도인들이 흩어짐으로 예루살렘에 머물렀던 하나님의 나라가 예루살렘을 넘어, 유대와 사마리아로 번져갔다. 놀라운 하나님의 지혜다. 스데반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으로 몰아내셨다가 70년 후 이방인들까지 다시 성전으로 모으셨다. 그러나 이번에는 흩으셨다. 복음의 불길은 바람(핍박)을 타고 더 멀리 번져갔다. 빌립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했는데 이는 단지 지리적 확장이 아닌 인종적(유대인과 이방인 혼혈족) 확장이다. 솔로몬 이후 분열되었던 남북 이스라엘이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2. 또 하나의 하나님의 지혜

빌립을 통해 사마리아에 믿는 자가 생겨나자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와 요한을 급히 보냈다. 두 사람이 도착해보니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는 받았지만, 아직 성령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그들이 성령 받기를 위해 기도해 성령을 받았다. 베드로와 요한이 오기 전에 성령 임재를 멈추신 것은 예루살렘 교회와 사마리아 교회가 하나 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지혜였다.

스데반의 순교로 복음이 사마리아에까지 번져갔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등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는 동안 마술사 시몬을 통한 사탄의 방해가 있었다.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해 주소서" 돈으로 성령이 임재하게 하는 능력을 사려 했다.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자 하는 거짓 열심, 항상 조심해야 할 대적이다.

(기도) 핍박이 암초가 아니라 오히려 복음 전파의 불길을 일으키는 바람이 되게 하신 주님. 고난은 기도하게 하고 기도는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 담대히 복음을 증거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약속 붙잡고 오늘도 세상속으로 복음들고 들어가게 하옵소서.

잃은 양들을 찾아 설레는 가슴으로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로 향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가슴 설레기를 원합니다. 이에 나를 드러내려 하는 거짓 열심으로 교회의 방해 거리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