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행한 다윗

십 거민들이 사울에게 다윗을 고발했다.(1) 두 번째다.(23:9) 이스라엘 경내에는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지만, 다윗은 이스라엘 경내를 벗어나지 않고 머물렀다. 하나님이 피난처이심을 믿었기 때문이다. 사울은 다윗을 발견하기는커녕 군사들 사이에서 잠이 들어 다윗이 손에 또다시 죽을 위기에 처했다. 하나님은 3천 명이 한 명도 예외 없이 잠들게 하셨다. 사울, 뛰어야 벼룩이다.

다윗과 함께 간 아비새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이니 자기로 사울을 죽이게 허락하라고 했다. 다윗이 사울을 죽이는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다윗은 '난 모르겠다. 정 네가 원한다면... 이 일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얼마든지 손에 피 안 묻히고 자기의 뜻을 이룰 수 있었지만, 다윗은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왔다.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2. 다윗의 놀라운 변론

다윗은 일방적으로 사울의 잘못을 공격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재판관으로 인정했다. '만일 왕을 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 저를 제물로 받으시기를 원합니다만 사람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탁월한 변론이다. 다윗은 정말 그렇게 되기를 원했다.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자의 당당함과 자유함이다.

엔게디 동굴에서 잠든 사울의 옷자락을 벤 일을 통해 마음으로 원수를 미워하는 것조차 하나님은 원치 않으시고, 나발과 같은 자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운 다윗이 이번에는 시험을 당당히 통과했다. 하나님께서 친히 나발을 치시는 것을 본 다윗은 사울도 그렇게 하실 줄로 믿었다.

3. 나발이 된 사울

다윗은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을 불러서 '네 주 왕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너는 마땅히 죽을 자다. 왕의 창과 물병이 어디 있나 찾아보라'고 했다. 다윗을 목소리를 들은 사울은 자기가 범죄했으며 심히 미련하게 행했다고 고백을 한다. 다윗은 나발을 잘못 대함으로 사울이 될뻔했고 사울은 다윗을 잘못 대함으로 나발이 되었다.

이 일로 다윗은 하나님의 보호를 확신했다. '내가 왕의 생명을 보호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나의 생명을 보호하실 것이다'(24) 사울도 다윗에게 '네가 큰일을 행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사울의 입을 통해 다시 큰 확신을 주셨다. 영적 전쟁에서 이긴 자의 당당한 전리품이다.

(기도) 두 번째 잠든 사울을 자기 손에 피 안 묻히고 죽일 수 있었지만,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행한 다윗, 배신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원수를 위해 기도하셨던 예수님을 보며 오늘 하루도 마음속까지 훤히 보시는 재판관이신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제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제 속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보호를 확신하는 전리품을 당당하게 취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