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겐 족속의 순종 vs. 사울의 불순종

이 일로 하나님은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슬퍼)하셨고 사무엘도 근심하여 온밤을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예수님도 죄인과 하나님 사이에서 고민하시며 부르짖으셨다. 나를 위한 주님의 근심과 부르짖음과 그 누군가의 부르짖음이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 나도 그 누군가를 위한 근심과 부르짖음을 마다하지 않아야겠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에는 후회할 것이 없다.

2. 갈멜 vs 길갈

온밤을 기도한 사무엘이 이튿날 사울을 찾았을 때 사울은 갈멜로 가서 자기를 위한 기념비를 세우고 오는 길이었다. 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고 아각과 짐승들을 살려두었느냐고 묻자 사울은 하나님께 제사하려고 좋은 것들을 남겼다고 했다.

갈멜(기념비)도 포기하지 못하고 길갈(제단)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아각을 생포해 백성들에게 과시하고 싶었고 사무엘과 함께 제사를 드림으로써 백성들에게 자신의 영적인 지위도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다. 면류관을 쓴 채로는 가시관(십자가)을 쓸 수 없고, 내 뜻을 포기하지 않고는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몰랐다. 전쟁 후 사울은 갈멜이 아니라 길갈로 곧장 갔어야 했다.

(기도)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슬퍼)하셨던 하나님, 그 두 사이에서 고민하며 온밤을 새워 기도한 사무엘. 겟세마네 동산에서 온밤을 새워 기도하셨던 주님의 기도 때문에 오늘의 제가 있음을 압니다. 저도 그 누군가를 위해 근심하며 기도하기를 마다하지 않게 하옵소서.

반쪽 순종으로 하나님께 순종했다고 안심한 사울, 그것도 모자라 그것이 얼마나 가식적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기념비부터 세운 사울, 갈멜(기념비)과 길갈(제단) 사이에서 우왕좌왕하지 말고 과감히 갈멜을 포기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