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아빕월(오늘날 3월경)을 유대인의 첫 번째 달이 되게 하셔서(12:2) 그달 14일 유월절을 지내고 그 밤에 바로 출애굽하게 하셨다.(12:30) 그날이 이스라엘이 애굽에 온 지 430년이 끝나는 날이었다.(12:41) 그리고 출애굽한 그 달 1일, 출애굽 1년 후 성막을 세우게 하셨다.(17)

하나님은 날과 시간의 주인이시다. 마라의 물 사건, 금송아지 사건, 십계명 돌비 파손 등 많은 사건과 사고가 있었지만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해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2. 하나님, 드디어 성막 안으로...

성막을 만들고 그 안팎에 들어갈 기명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빠짐없이 만들어 정확한 자리에 넣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가 빠졌다.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임재” 그것은 모세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다. 이제 과연 하나님께서 그 성막 안에 들어오실 것인가? 모든 백성들이 조바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구름으로 성막을 덮으시고 성막 안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채우셨다. 모세조차도 감히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자기 백성들을 다 죽이시겠다고 하신 하나님, 모세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천사를 대신 보내지 자신은 같이 가지 않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 그래서 급히 모세는 자기의 텐트를 취하여 진 밖에 세웠을 때 그 위에 임하셨던 하나님.(33:7) 그 하나님께서 마침내 성막 안으로 들어오셨다.

3. 구름-영광과 위엄, 동시에 임재와 동행의 약속

성막이 구름으로 덮였고 성막 안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하나님의 임재를 갈구했지만 막상 하나님이 성막 안에 임재 하셨을 때는 모세조차도 근접할 수 없을 만큼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위엄하신 분이시다. 그러나 이 구름은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의 상징이다. 천사를 대신 보내어 인도해 주겠다고 하신 하나님이 직접 안내자, 동행자가 되어 주신 것이다.

우리의 삶의 여정이 어쩌면 광야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힘들고 고달플 수 있지만, 예수님 안에서 구름기둥보다 더 위대한 함께 하심, 더 위대한 인도와 위로가 우리에게 있다. 목이 마르고 양식이 떨어지고 뱀에 물리는 일이 있겠지만 그때에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잊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고 오직 의인은 이 믿음으로 살아야 하고 이 믿음이라야 살 수 있다.

찬151(다시 사신 구세주) 후렴. 예수 예수 늘 살아 계셔서 주 동행 하여 주시며 늘 말씀하시네. He walks with me and talks with me along life’s narrow way.(주님은 저의 좁은 인생길 사는 동안 나와 함께 걸어가시고 나와 함께 이야기하십니다) 내 맘에 살아 계시네 늘 살아 계시네.

(기도) 영광의 구름으로 성막에 임하신 하나님. 그 영광 앞에 모세조차 두려워했던 하나님. 그러나 인간들 겁주시면서 멀리 떨어져 경배만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자기 백성들 가운데 함께 계셔서 친히 동행하시고 그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오늘도 광야와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저와 늘 함께 하시고 동행하시고 말씀하시는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이 믿음 잃지 않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