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걱정도 팔자다

권세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후 예수님은 소유(물질)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 물질은 필요한 것이지만 생명만큼 중요하지 않고 사람의 생명이 소유의 넉넉함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부자 비유를 말씀하셨다.

곡식과 물건이 너무 많아 고민인 걱정도 팔자인 한 부자. 곳간을 부수고 다시 크게 지어 저장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이 그날 밤에 죽는다면 그 쌓은 것을 누리지 못한다. 예수님은 그렇게 할 바에야 차라리 남을 위해 구제하는 것이 낫다고 하신다.

재물이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재물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재물은 쌓아두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고 쓰기 위해 있는 것이다.

2. 염려하지 말라

가진 사람들이 물질 자랑하는 것을 듣는 가난한 사람들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따라 나선 두벌 옷도 없는 제자들에게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 왜?

1) 우리가 하나님께 귀한 존재(자녀)들이기 때문

목숨이 음식보다, 몸이 옷보다 더 가치 있기 때문이다. 즉 목숨을 주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음식을 주시고, 몸을 주신 하나님께서 그 몸을 입하시기 때문이다. 그 증거가 바로 까마귀와 들꽃이다. 농사하지도 않는 까마귀의 목숨도 귀하게 여기셔서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들풀)도 입히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 우리는 새와 꽃보다는 귀한 자들이다.

2) 백해 무익하므로

염려가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염려는 장려할 만하다. 그런데 백해무익하다. 염려를 해서 키를 단 1cm도 키울 수 없다.

3. 진짜 염려해야할 것은 따로 있다.

염려의 진짜 원인은 재물의 부족이 아니라, 나를 까마귀와 들풀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 부족이 원인이다. 그러므로 진짜 염려해야할 것은 우리의 ‘믿음 부족’이다. 기도는 믿음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비결이다.

재물 부족은 하나님께 더 기도하고 매달릴 수 있는 계기이기에 재물 부족(염려할 일)은 역으로 부족한 믿음 키우는 데는 더 없이 좋은 기회 아닐까?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재물이 부족할 때 염려 대신 ‘구하라’고 하셨다. 그것도 ‘하나님의 나라’(하나님의 통치와 다르심)를 구하라고 하셨다.

4.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본문은 많은 유산을 물려받은 자기 형에게 유산을 자기와 나누라고 말해 달라고 예수님을 찾아 온 한 사람으로 촉발된 재물 이야기다. 이 형제들 사이의 재산 이야기는 예수님을 따라 두벌 옷도 없는 제자들을 상처가 되었고 그들을 심히 작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들에게 예수님은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하나님이라는 말 대신)께서 그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고 위로하셨다.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통치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이다.

재물은 천국가지(구원 받지) 못하게 하는 힘만 있을 뿐 아니라(부자가 천국가기 어렵다고 하심), 하나님의 나라(다스림과 통치)를 받지 못하게 하는 이상한 힘이 있다.

(기도) 주님. 제게도 몇 가지 염려가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래서 1) 저의 필요를 무슨 방법으로라도 채우실 것을 믿고 오히려 그 결핍으로 인해 염려가 아닌 ‘기도’하겠습니다.

2) 구하되, 부족한 그것을 채워주시기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믿음 더해 주시기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 당신의 통치와 다스리심을 구하겠습니다. [저를 다스려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