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므낫세, 잊을 걸 잊어야지...

히스기야왕의 아들 므낫세. 유다의 아합, 아니 그보다 더 악한 왕이 된 므낫세. 결국 므낫세 때에 하나님은 유다마저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다. 요셉의 애굽에서 낳은 첫 아들의 이름 ‘므낫세’(잊어버리다)이다. ‘하나님께서 지난날의 고통을 잊게 해 주셨다’는 뜻에서 붙인 간증 있는 이름이다. 그런데 므낫세 왕은 하나님을 잊어버렸다. 잊을 것은 잊지 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었다.

2. 차라리 기도응답 안 받는 것이 낫지 않았나?

제 2의 다윗으로 기대를 모았던 히스기야. 간절한 기도 끝에 15년 생명 연장을 받았지만 그 후 그는 교만과 불신앙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유다의 멸망 경고를 듣게 된다.

그를 이어 그의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었는데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를 통틀어 가장 악한 우상숭배자가 되었다. 주변 나라의 우상이라는 우상은 모조로 끌어들였다. 결국 하나님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멸하실 것을 선언하셨다. 므낫세는 히스기야가 15년 생명 연장을 받은 후에 태어난 아이이다.(므낫세가 12세에 왕이 됨) 15년 생명 연장 기도 응답받지 않는 것이 나을 뻔 하지 않았나?

3. 불순종의 씨앗이 멸망이라는 나무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불러내어 당시 가장 악한 우상숭배 지역인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내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우상을 타파하고 그곳에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한 계획이었다. 그래서 그 땅의 우상, 제단, 산당은 물론 사람들까지 모조로 죽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계획은 처음부터 도전을 받았다. 여호수아 때부터 우상과 제단, 산당을 다 제거하지 못했다. 무서워서,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 결과 이스라엘에 우상이 들어왔고 결국 멸망의 원인이 되었다. 자그마한 불순종의 씨앗이 결국 멸망이라는 나무가 되고 말았다.

4. 버리지 않지만 내버려 두지도 않으신다.

하나님은 범죄한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겠다고 이미 모세와 약속을 하셨다.(출34:) 그것도 질투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그러나 하나님은 범죄한 자기 백성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으신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 백성을 고치시는 것이 하나님의 질투요 열심이다.

그래서 1)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시고 2)가뭄을 통해 3)전쟁으로 통해 경고하시고 4)그대로 듣지 않을 때는 멸망이다. 지금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의 교정의 과정을 고스란히 겪고 있다. 멸망은 끝이 아니고 회복을 위한 가슴 아픈 최후 수단이다. 이 하나님의 질투는 아들 예수님을 죽이시면서까지 계속 되었다.

(기도) 하나님 잊지 않고 살기를 원합니다. 출애굽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던 이스라엘, 결국 자그마한 불순종의 씨앗이 멸망이라는 나무가 되고 만 것을 기억하고 제 속에 보일락 말락 하는 자그마한 불순종의 씨앗도 철저하게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말씀으로, 환난으로 끊임없이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깨달을 수 있는 영적 민감성을 더해 주시고 버리지 않으시지만 그대로 내버려 두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의 질투를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