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겨울에 오신다면

아직 (공식적으로) 겨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3번째 눈이 내렸습니다. 학교는 휴교를 했고, 직장은 조기 퇴근을 실시했고, 우리교회도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하는 예배시간을 변경했습니다. 눈과 추위를 단단히 각오해야 할 듯합니다.

어릴 때 불렀던 복음송 가사가 기억납니다. “예수님 겨울에 오신다면 마음 따뜻한 사람 찾겠네 온 세상 녹이도록”

베들레헴에 나오미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큰 흉년이 들어 남편과 두 아들과 함께 이웃 나라로 이민을 갔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아까워서...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타향살이 10년에 남편과 두 아들 죽고 며느리 한 명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이때 자기를 버리고 간 나오미를 동네 사람들은 환호를 하면서 환영해 주었습니다. 10년 동안 나오미도, 베들레헴 사람들도 모두 달라졌습니다.

추운 겨울, 수많은 나오미들이 아무 부담 없이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교회, 그리고 그들이 돌아올 때 환호하며 반겨줄 수 있는 교회, 추운 세상을 녹일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베들레헴 마을 같은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