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건물은 ‘성전’이었습니다. 그것은 지성소 안 법궤의 뚜껑에 해당하는 속죄소, 두 천사의 마주 잡은 날개 사이 그곳에 하나님께서 계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성전은 더도 덜도 아닌 ‘하나님이 계시는 곳’입니다.

오늘날의 교회와 구약의 성전은 신학적으로는 분명히 다릅니다. 성전이 장소와 건물 중심이었다면 교회는 성도들의 모임이라는 무형의 개념입니다. 그러나 교회 역시, 건물이 아닌 사람들의 모임 속에 하나님이 계시는 곳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에 ‘내’ 속에 계시기 때문에 ‘나’는 성전입니다.(고전6:19) 그리고 그 하나님이 ‘우리’ 안에도 계셔야 ‘우리’가 성전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가 성전이 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압니다.(요일3:24)

성전도, 교회도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성전에는 지성소에 법궤만 잘 모셔두면 되었을지 모르지만 교회에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지성소 같은 화려한 건물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교회 아닙니다. 이가봇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