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전쟁에 희생적으로 봉사하고 요단강을 건너 동편 땅으로 돌아가는 2.5지파를 9.5지파는 축복하고 보냅니다. 그런데 얼마 후 9.5지파는 강 동편으로 간 2.5지파를 진멸하려 했습니다. 그들이 요단강 가에 큰 제단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떠나 다른 신을 섬기려 한다고 오해한 것입니다.

알고 보니 사실은 정 반대였습니다. 훗날 9.5지파 자손들이 자기 자손들을 향해 ‘너희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고 따돌릴까봐 성소에 있는 제단과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서 ‘이 제단 모형을 봐라. 우리도 너희와 같은 하나님 섬긴다’고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7년간의 전쟁 끝에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2.5지파가 신앙을 생각하고 후손들의 신앙을 걱정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놀랍습니다.

9.5지파는 자기들을 떠나고 다른 신을 섬기는가 해서 ‘만약 너희가 사는 땅이 다른 신을 섬길 유혹이 많고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기 힘들다면 차라리 우리 땅으로 건너와서 함께 살자. 우리가 땅을 내 놓겠다’고 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좋은 땅, 넓은 땅을 차지하는데 온통 관심이 집중 되어 있었는데.

영토나 전리품 보다는 후손의 신앙을 먼저 생각한 2.5지파, 자기들의 땅을 내 놓는 한이 있더라도 신앙을 떠나지 않기를 원했던 9.5지파. 참으로 부러운 자식 사랑, 형제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