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이 외침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예수님을 버리셨는가?”

1.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버림 당하셨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이 내게서 지나게 해 주옵소서’하는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시고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외쳐도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해가 어두워지면서 온 땅에 흑암이 내렸습니다. 이는 분명 하나님의 진노와 외면을 뜻합니다.

2. 그러나 하나님은 외면과 어두움의 진노 속에서 예수님을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어두움과 진노 중에 아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이를 아셨습니다.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라”(요16:32)

3. 아들 예수님은 하나님께 버림당하는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고통당하는 자신과 함께 계시고 함께 고난 받으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과연 하나님은 예수님을 버리셨지만 함께 고난 받으셨습니다.

나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하나님, 나를 고통가운데서 건져주지 않으시는 하나님.그러나 그때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고난 받고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분이 우리가 고난 주간에 만날 하나님이십니다. 자기를 구원하지 못하시는 예수님과, 아들의 기도를 외면하시는 하나님, 우리는 이런 하나님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