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사는 사람은 불행하고 악한 사람이 복을 받는 것을 볼 때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악인이 형통하니 하나님과 사람을 무시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본 시인(73편)도 거의 실족할 뻔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더 시험에 든 것은 형통한 악인들을 본 ‘백성들’도 하나 둘 악인들의 무리에 드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인이 갑자기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네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하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런 대 반전이 일어난 것은 아직도 땅에 남아 있는 몇몇 의인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볼찌어다-behold-주의 자녀들의 시대여”(73:15-원문과 KJV) 그리고 높은 곳에 올라간 곳에서 결국 미끄러지고 꿈을 깨듯 허망하게 망할 악인들의 결국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형통하는 악인들과 그들을 보고 줄줄이 신앙을 떠나는 신자들을 ‘보고’ 거의 실족할 뻔 했던 시인은 하나님께서 남겨두신 그 시대의 주의 아들들을 또한 ‘보고’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죄짓고도 형통하는 저들을 보지 말고 여기 이 시대에 주께서 주를 위해 남겨두신 이들을 보라”

악인의 형통을 보는 것도 고통이지만, 함께 신앙생활 하던 신자들이 하나 둘 그들을 따라 넓은 길로 가는 것을 보는 것은 더 큰 고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남겨 놓으신 좁은 길에 서 있는 이 시대의 주의 자녀들을 보게 하심으로 우리를 다시 회복하십니다. 물론,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더 큰 복인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