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노회와 총회가 참 은혜롭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번 총회도 그랬습니다. 뜨거운 감자(?)가 없어서 그렇기도 했지만 총대들의 의사 결정 과정이 확실히 성숙해 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억지와 자기주장, 배려 없는 무시와 일방통행이 없으니 ‘아! 회의도 재미있을 수 있고 은혜로울 수 있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침묵할 때와 말해야 할 때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깨달은 총회였습니다. 폐회 후에 탁구와 담소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교제하면서 아쉬운 이별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사닥다리에서 떨어지면서 뇌의 1/4이 없어지고 천국에 가다가 다시 돌아 왔다는 김집사님을 13년 만에 만나 밤을 지새우다 시피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중단 없고 변함없는 그분의 하나님 사랑에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수영로교회를 목회하셨던 정필도목사님의 “눈물이 차야 성도가 찬다”는 글을 읽으면서 또 다시 기도의 강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도 정목사님의 강의에 크게 도전을 받았던 터라 그 짤막한 글을 읽는 순간 “그래, 바로 이거다. 기도 밖에 없지” 다짐을 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하나님께서는 천국가다 오신 김집사님과의 만남과 정필도목사님의 지면 강의를 통해 “기도하는 목회”에 대해 또 한 번의 강한 도전을 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저의 실천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