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한복음의 7가지 표적 중 마지막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입니다. 나사로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틀을 지체하시는 바람에(아무리 봐도 고의로 늦으신 것) 나사로는 죽었고 죽은 지 나흘이 지난 후 나사로의 무덤 앞에 서신 예수님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불과 몇 분 뒤에는 다시 살리실 것인데 예수님은 왜 우셨을까요? 요한은 이때 예수님께서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셨다고 기록합니다.(요11:33)

1) 통분-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이 세상이 죄가 들어옴으로 무질서와 죽음과 헤어짐이라는 고통으로 망가져 버린 것에 대한 참 하나님으로서의 분노라 할 수 있습니다.

2) 민망-말씀 한마디로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시지만 예수님은 냉혈한 전능자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지신 100% 사람이셨기에 아버지같은 오빠를 잃어버리고 슬피 우는 마리아를 보셨을 때 울지 않을 수 없으셨습니다.

2.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전자는 예수님 재림 때 신자들의 몸의 부활입니다. 그렇다면 후자는 예수님 재림 때까지 살아 있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고 천국으로 산채로 들림받는다는 말일까요?

그렇긴 하지만 그것만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누워 있던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치신 일 후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니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요5:25)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을 때 '지금'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고 하십니다. 바울은 구원받은 이 땅의 신자들은 이미 예수님과 함께 살아났고 함께 하늘에 앉은 자라고 했습니다.(엡2:5-7)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때"라고 하신 부활은 현재적 부활을 말합니다. 죽은 자는 사람의 음성을 듣지 못하지만 살아 있는 자는 잠들었다 할지라도 사람의 음성을 듣습니다. 따라서 구원받은 성도는 계속해서 예수님의 말씀(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고, 들으면 반드시 삽니다. 그것이 부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