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 날 아람 군대가 엘리사가 있는 도단성을 포위했는데 아침에 엘리사의 종이 아람 군대를 보고는 두려워 소리를 질렀습니다. 볼 수 있는 것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복(일반은총)인데 보는 바람에 눈을 통하여 두려움이 마음에 들어온 것입니다.

이때 엘리사는 종의 영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종의 눈이 열려 산에 불 말과 불 병거를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보지 못하면 두려움도 없었겠지만 그렇다고 보지 않는 것이 상책도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때 해야 할 것은 또 다른 눈을 열어 주셔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2. 엘리사가 이번에는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그대로 되었고 엘리사는 앞을 보지 못하는 아람 군대를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로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해서 그들이 눈을 떴을 때는 적진의 한 가운데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 여호람은 "저들을 칠까요? 칠까요?"라고 했지만 엘리사가 죽이는 대신 떡과 물을 먹여서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라고 하자 왕은 못마땅했지만 순종했습니다. 죽어 마땅한 아람 군대는 왕이 베푼 식탁에서 베불리 먹고 돌아갔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후 요나단과의 언약을 기억하여 사울 가문에 남아 있는 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게 했는데 친구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살아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왕궁으로 오게 합니다. 므비보셋은 5살 때 유모가 그를 데리고 급히 도망하다가 놓쳐서 두 발을 다 저는 장애인이었습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을 자기의 식탁에 앉게 하고 평생 왕자와 같이 먹도록 해 주었습니다. 이때 므비보셋이 말합니다. "이 종이 무엇이관데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여호람 왕은 아람 군사에게 떡과 물을 주었고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왕의 식탁을 베풀어 주었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성찬 앞에 우리는 므비보셋의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죽은 개 같은 저를 돌아보시나이까?" 그분은 언젠가 하늘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칫상을 또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죽은 개와 같은 자가 왕의 신부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