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수직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줄에 추를 매단 다림줄이라는 건축 기구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다림줄을 내려서 예루살렘 성벽이 기울었다는 것을 아모스에게 보여 주시면서 이스라엘이 영적, 도덕적으로 타락했으니 곧 무너뜨리겠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어딘가로 도망쳐 가서 벽을 쌓고 그 안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벽은 다림줄 없이 잘못 쌓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그리고 그 벽은 사람들로부터 단절, 고립을 시킵니다. 그래서 안 벽 안에 갇혀 스스로를 학대하고 낙망과 좌절을 경험하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쾌락과 중독으로 빠져 갑니다.

이 벽을 쌓는데 사용하는 벽돌은 ‘감정’의 벽돌입니다. 수동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은 슬픔, 자기연민, 자기증오, 우울, 열등감, 실패감, 죄책감, 절망 등으로, 공격적인 성품을 가진 사람은 적개심, 우월감, 경쟁심, 군림, 완고함, 고집, 원망, 비판, 지배, 소유 등으로 자랍니다. 이들은 대부분 어릴 때 받은 상처로 인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 두 성향 모두 불량품 벽돌들이고 하나님의 다림줄(말씀) 없이 지어졌으니 곧 무너질 벽, 아니 하루라도 빨리 무너져야 할 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다림줄로 내 성품의 벽을 재보고, 이 불량품 벽돌들을 하나 하나 하나님 앞에 내 놓고 치료해 달라고, 그리고 이들 성품의 원인인 어릴 때 그 누군가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료해 달라고 아뢰어야 합니다. 어릴 때 상처를 떠 올릴 때 심장을 찌르는 아픔이 따를지라도 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치유에는 통증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만이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