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피난 생활은 보는 이로 하여금 참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울의 칼날을 피해 아예 이스라엘 땅을 벗어나 이방 땅 가드로 도망갔다가 미친 체 하고 겨우 도망쳐서 돌아 온 곳이 아둘람의 동굴이었습니다.

이때 그에게 400명 가량이 몰려들었는데 그들은 별로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뛰어난 군인도 아니고 성품이 좋은 사람들도 아닙니다.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었습니다. 귀찮고 번거러운 자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쫓겨 다녀야하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저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수년 동안 다윗과 함께 지내면서 꽤 쓸만한 신앙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훗날 다윗 왕국 창설 맴버들이 되었습니다.

교회 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에 기도하던 중 제게 그려진 교회의 모습은 바로 이 ‘아둘람 동굴’이었습니다. “하나님. 잘난 자, 가진 자가 아닌,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원통한 자들이 이곳에 몰려와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도함으로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는 그런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도 건강한 자들을 찾아오지 않고 병자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이런 자들을 맞이할 준비 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