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과 300용사. 유명한 성경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메뚜기떼 같고 해변의 모래 같이 많은 미디안 군대와 싸울 사람을 모집했더니 처음에 3만 2천명이 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숫자가 너무 많다고 하시면서 ‘두려워서 떠는 사람’은 돌아가라고 했더니 2만 2천명이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1만 명도 너무 많다고 하시면서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300명만 남기셨습니다. 기드온의 무장을 완전히 해제하셨는데 이는 무기 대신 ‘믿음’을 무장시키려 하셨습니다.

사실 이번 전쟁은 3만 2천명이면 가능하고 300명이면 불가능한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300명도 손에 칼을 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횃불 감춘 항아리와 나팔을 들었습니다. 전쟁할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었습니다. 이 전쟁은 무기와 군사력으로 하는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으로 하는 싸움이었고 하나님께서 대신 싸우시는 싸움이었습니다. 하나님으로 대신 싸우시게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고 통장 잔고 숫자는 점점 줄어갈 때, 어쩌면 하나님께서 나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계신 중인지도 모릅니다. 아니 더 비우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난 후 우리에게 ‘믿음’을 무장시키실 것입니다.

손에 뭐라도 쥔 것이 있으면 십자가를 붙잡을 수 없습니다. 빈손이 되어야 십자가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내 무장을 해제해야 믿음 무장이 가능합니다. 빈 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