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곧 망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가 왕에게 미움을 받아 감옥에 갇혀 있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사촌이 와서 자기 땅을 사라고 할텐데 그러면 그 땅을 사라고 하셨습니다. 곧 망할 나라의 땅을 산다? 누가 봐도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 땅을 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무작정 순종은 했지만,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도 했습니다. 먼저 순종하고 후에 기도해도 늦지 않습니다. “하나님, 순종은 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상황을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겠습니까?” 이것이 그의 기도의 이유요 제목일텐데 그의 기도는 좀 이상합니다. 1)먼저 하나님의 어떠하심(행하신 일, 그분의 성품)을 고백하고, 2)이스라엘이 지금 이런 고난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구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멸망 직전에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맞는데 3)그런데 여기 땅을 사라고 하십니까? 이런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시면서 예레미야가 말한 것보다 훨씬 길고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셨습니다. 이 다음에 나올 말은 당연히 [“그러므로” 너희는 멸망이다]여야 하는데 놀랍게도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이곳으로 데려오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라는 논리의 법칙을 “그러나”라는 은혜의 법칙으로 대체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그러므로”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러나”의 법칙을 적용하십니다.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그러므로”의 큰 물줄기를 “그러나”로 바꾸시기에 충분합니다.
우리는 1)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기도하고 2)그 일이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기도하고 3)‘그러므로’를 ‘그러나’로 바꾸시는 십자가의 능력과 신비 때문에 그래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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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의 환상을 우리도 보게 하옵소서”(11/3/19)
‘그러므로’를 ‘그러나’로 바꾸시는 하나님(10/27/19)
마지막은, 내게 행하신 크고 비밀한 일(1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