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은 예수님의 살과 피(예수님과의 교제)에 참여하는 것이듯이 우상에게 제사하는 것은 귀신과 교제하는 것이기에 바울은 이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했습니다. 음식은 다 선한 것이며 우상에 바쳐진 음식을 먹는다고 죄를 짓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우상 제물에 대해 이처럼 관대한 처분을 한 것은 단지 음식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음식 문제는 하나의 소재일 뿐이고 그것을 통해 바울은 신앙생활의 중요한 원리를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엇을 하든지 ‘남의 유익’을 위하여 하라는 것입니다.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무슨 일이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는데 이 ‘남의 유익’을 위한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신앙생활의 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개인의 경건을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유익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이것은 이웃 사랑이 곧 하나님 사랑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