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4월 말에 뉴욕에서 열리는 성경암송대회가 있습니다.

[빛과 사랑]이라는 조그마한 월간지를 발행하는 단체에서 주최하는 이 암송대회는 어렵기로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구약에서 50문제, 신약에서 50문제, 총 100문제(구절로 하면 300구절이 넘음)를 암송하는 참 황당한(?) 암송대회입니다.

이미 저의 아내가 2년전부터 참가하여 개인전 1등, 2연패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4명이 한 팀이 되어 각각 25문제를 암송하는 단체전에도 함께 참가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27) 교회 대청소가 있던 날 우리 교회 참가자 5명(개인-안수경, 단체-손창민 김기영 황세미 정운나)이 참가하였습니다.

보통은, 저녁 5시경에 발표가 나서 전화가 오는데 그날은 6시 30분이 지나도록 전화가 오지 않아서, '아! 이번에는 떨어졌구나. 단체전도 좋은 소식이 없구나'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개인전, 단체적 모두 1등" 

올해가 암송대회 개최한지 10년이 되는 해인데 10년 만에 필기와 구술에서 만점을 받은 일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이라면서 주최측에서도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대부분 뉴욕 근처 교회들이 참가하는데(참고로 2년 전, 여전도회 수련회 강사로 오셨던 유영자선교사님도 오레곤에서 매년 참가하심) 필라에서 새벽같이 차타고 올라가서 개인전, 단체전을 다 휩쓸었으니 도데체 저 교회는 어떤 교횐고 하는 분위기 였다고 합니다.

내년에도 다시 참석하겠다고 벌써부터 각오들이 대단하십니다.(그런데 손창민 전도사님은 내년에 어떡하죠? 아! 이러면 되겠다. 내년에 이 대회를 위해서 다시 오시면, 오셔야 되겠다)

전교인 수련회 암송본문 하박국 3장을 보더니 단체전 참가들의 반응이 이랬습니다. "19절 밖에 안되네~"  그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