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가 하나님이라고?”

두로-천혜의 항구도시, 온 세상을 대상으로 무역하여 돈을 끌어 모았던 부강한 나라, 각종 진기한 보석이 가득하여 에덴동산에 비겼던 나라(13), “하나님의 성산”이라 불리웠던 나라(14). 두로는 하나님의 자리로 여겼던 ‘바다’에 큰 배를 띄우고 스스로 신의 아들도 아니고 “나는 신이다”고 선언한다.(2) 이에 스스로 하나님이 된 두로를 하나님은 “너는 사람이다”고 되받아 치셨다.(2)

스스로 하나님이 된 두로에게 하나님은 마침내 멸망을 선언하신다. 그들이 자랑했던 배를 타고 그들이 자랑했던 바다에서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한다.(9) 그들의 자랑거리였던 배가 멸망의 이유였고 그들이 정복한 바다가 멸망의 장소였다. 오늘도 스스로 신이 된 자들이 있다. 자기가 만든 배를 자랑하는 그들에게 바다를 만드신 분이 말씀하신다. “너는 사람이다”

2. 궁궐? 불 못이 된다.

아담과 하와처럼 두로는 에덴동산 같은 땅에서 쫓겨나고(16), 불로 사를 것이라고 하신다.(18) 에덴동산과 같은 나라에 살아도 하나님 없이 사는 곳은 소돔 고모라요 불 못일 뿐이다. 아무리 화려해도 내일 불탈 도시에 이사 갈 사람은 없다. 이래도 그 세계에 사는 자들을 부러워하고 그 세계에 못 들어가 안달할 것인가?

두로, 바다, 큰 배에서 왕자처럼 살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죽음을 “할례 받지 않은 자의 죽음”(하나님과 아무 상관없이 살다 죽은 자)이라 부르신다. 초막이라도 주님 모시고 사는 곳이면 궁궐이지만 하나님 없는 궁궐은 불 못이다.

3. 에덴동산-소돔 고모라-불 못

바다에 배를 띄우고 자랑하다 바다에서 빠져 멸망하고 불타 멸망할 두로의 모습은 세상 마지막 날에 불 못에 빠져 멸망하는 사탄의 모습이다.(계20:14)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사탄의 왕국을 멸하셨다. 그분이 진정한 왕이시고 그분의 나라만 영원한 나라다.

이 땅에 영원한 도성은 없다. 소돔 고모라, 두로, 바벨론, 로마. 이들은 각 시대마다 만인의 꿈의 도시였고 그 나라 백성이 되고 싶어 했던 나라들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망했다. 세상 나라는 모두 망하고 불 못에 던져지고 마지막에 하나님의 나라만 남는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됨이 얼마나 감사한가?

(기도) 바다에 화려한 배를 띄우고 세상을 호령하며 저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살면서 하나님이라고 자처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두로 사람들, 그러나 “할례 없이 죽은 자”라는 묘비명이 그들의 실체임을 보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나는 신이다”(나는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 자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자로 사는 것이 감사하고, 얼마 후에는 소돔 고모라와 불 못이 될 두로에 살지 않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내일 불 못이 될 궁궐에 못 들어가 안달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 됨이 얼마나 큰 복이지요. 주님 없는 궁궐보다 주님 모신 초막에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