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기한 유월절

예수님은 성안으로 제자 둘을 보내셔서 물동이를 이고 있는 남자를 따라가서 그 주인에게 선생님이 드실 유월절 만찬 자리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안내해 줄 것이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대로 되었다. 마치 나귀 새끼를 풀어갈 때와 같은 장면이다.

2. 특이한 유월절

일반적인 유월절 순서: 1번째 잔-음식(양고기, 쓴 나물, 무교병 등)이 들어옴(첫번째 찬송-시113~115)-2번째 잔-무교병-3번째 잔(두번째 찬송-시편116~118)-4번째 잔. 그런데 이번 유월절은 2개의 특이한 점이 있다.

1) 떡과 3번째 잔을 나누실 때-“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 4번째 잔을 마시지 않고 끝내심-찬미(시116~118)하고 감람산으로 가심. 그리고 하신 말씀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그날 메인 음식은 양고기가 아니라 단연 떡과 포도주였다.

3. 아직 끝나지 않은 유월절(남겨진 4번째 잔)

예수님은 지상 마지막 유월절 만찬 때 남겨놓으신 4번째 잔을 천국에서 베푸실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서 마시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성찬식 때 받는 잔은 결국 3번째 잔이다. 그러므로 성찬식 때마다 우리는 천국에서 마실 4번 째 잔의 약속을 되새기고 사모한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죽음을 면하고 애굽을 떠난 절기이다. 지금 예수님은 자신이 유월절 양으로 죽으시고 우리를 애굽(죄, 사탄, 영적 종살이)에서 데려 나가시는 새 유월절을 세우고 계시다. 이것이 이 유월절 만찬을 먹기를 간절히 원하신 이유다.(눅22:15)

(기도) 최후의 만찬(유월절)을 그토록 원하신 이유를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저를 죄와 사탄과 영적 종살이에서 데려 나오시기 위해 살 찢고 피 흘려 새 유월절 언약을 세우시고자 함이었습니다.

4번째 잔 대신 고난의 잔을 드시고, 4번째 잔을 천국에서 저와 함께 마시기 위해 남겨 두신 당신의 세심한 배려와 가슴 시린 사랑에 무엇이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성찬 때 마다 주님이 드신 고난의 잔과 천국에서 마실 4번째 잔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