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유익보다 남의 유익(교회의 덕)을 위하는 은사가 좋은 은사다. 이것이 방언보다는 통역이나 예언은사가 더 좋은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은사든 ‘사랑’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취지였다. 예언 은사를 어떻게 사용할까?

1. 최소한 2-3사람이 하고(두 세 사람의 말에 공통점이 있어야 신빙성이 있다) 다른 사람들 그들의 말이 사도들의 가르침과 일치하는 지 분별해야 한다. 남의 말을 무작정 비판해서도 안 되지만 무작정 다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하는 지 분별함이 필요하다.

2. 다른 사람에게 계시가 임하면 먼저 하던 사람은 중단하라.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을 인정하라는 의미인 듯. 들을 수 있어야 말할 자격이 있다.

3. 어느 한 사람이 독점하지 말고 한 사람씩 차례대로 하라. 예언하는 자들의 영은 예언하는 자들에게 제재를 받는다?(2) 아무리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도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그렇다고 성령의 은사가 불완전하다는 말이 아니다) 그들의 예언은 제재(검증)를 받을 필요가 있다. 비판과 불인정이 아니라 상호 보완과 겸손이 필요하다는 말인 듯하다.

4. 말 잘하는 은사도 좋지만 잘 듣는 은사도 귀하다.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겸손히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많이 말하고 가르치려 하다보면 질서와 화평이 깨어진다. 각자의 입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줄 아는 공동체가 성숙하고 질서 있는 공동체이다. 이것이 피차 가르치는 것이다.(골3:1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5. 잠잠 하라.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예언, 가르침)을 자제시킨다. 이는 여성 비하나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다. 남녀는 평등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남자들보다 뛰어났지만 (여자 사사사 드보라나 미리암, 마가요한의 어머니 마리아 등은 매우 뛰어난 여성 지도자였다) 기능과 역할의 차이가 있듯이 교회에서 남녀의 역할에 구별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말할 때가 있지만 때로는 잠잠할 때도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입을 열지 않으실 때도 있었다.

(기도) 주님, 저에게 바르게 말할 수 있는 입을 주옵소서. 저의 말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나만의 말(방언)이 되지 않도록 늘 깨달은 마음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말하게 하소서.

그리고 저에게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이해하고 분별할 수 있도록 하시고 그들을 통해서 내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귀를 주옵소서. 무엇을 하든지 적당하고(경우에 맞고) 질서 있게 하여 나의 유익이 아닌 남의 유익과 교회를 세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