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신에 속한 자

고린도 교회는 모든 구변과 지식과 은사가 풍족한 교회였다. 그래서 바울의 감사의 이유가 된 교회였다.(1:4-6) 그런데 교회 안에 시기와 분쟁이 있었다. 교회의 주도권 쟁탈? 자기식 신앙 제일주의 때문? 바울은 이것을 성숙하지 못한 어린 아이(육신에 속한 자)라고 했다. 시기와 분쟁! 열심이라는 미명하에 광명한 천사같이 교회 안에 침투한 사탄이다.

2. 바울, 아볼로는 무엇인가?

고린도교회의 두 영적인 거장 바울과 아볼로. 그러나 바울도 아볼로도 그런 타이틀과 사람들의 인정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바울은 스스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nothing)”이라고 했다. 바울과 아볼로는 자신을 이렇게 불렀다.

1) 주님의 사역자들(주님, 주인의 종들)

주인이 자기 둘에게 각기 다른 임무(심기, 물주기)를 주셨고 자기들은 그 임무대로 일한 것뿐이라고 한다. 심는 것과 물주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 없고 똑같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자라게 하는 일인데 이것은 바울도 아볼로도 아닌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내가 하는 일은 심고 물주는 정도니 1) 열매를 보고 내가 했다고 할 수 없고 2) 열매 없다고 낙심할 것도 아니다.(자라게 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2) 동역자

바울과 아볼로는 경쟁자가 아니라 동역자였다. 하나님의 밭(교회)에서 자기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을 했고 혼자 일한 것이 아니라 함께 일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라게 하셨다. 완벽한 분업인 동시에 동역이다. 그야 말로 주의 이름으로 두 사람이 일할 때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3. 그러므로...

① 눈물을 흘리더라도 뿌려야 하고 ② 부지런히 물 주어야 한다(기도) ③ 열매가 없어도 그것이 내 책임이 아니라는 뱃장(?)을 가지고 하나님께 맡기고 이 일을 계속한다. ④ 혹 열매가 보일 때는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 고백하고 겸손해야 한다. 열매 없을 때보다는 열매 있을 때가 더 위험한 때다. 열매 없을 때는 울면 되지만, 열매가지고 웃으며 교만할 때는 정말로 울 일이 생긴다.

(기도) 주님.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밭(교회)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은사로 심고 물주는 일 조금 해 놓고 ‘내’가 한 것인 양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심는 자, 물주는 자를 시기하지 않게 하소서.

열매 없을 때 낙심도 위험하지만 열매 앞에 교만은 더 위험함을 알고, 낙심도 교만도 말고, 울더라도 씨 뿌리게 하시고 물주는 일 계속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