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가지 연극

1)포로 연극

1차 환상이 끝난 후(11장까지) 하나님은 2단계 환상을 시작하셨는데 ‘포로 연극’이다. 낮에 이삿짐(피난 보따리)을 꾸려서 그것을 밖에 내 놓고, 저물 때에 성벽을 헐어 구멍을 내고, 캄캄할 때 그 짐을 메고 구멍을 통해 성 밖으로 나가되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고 나가라고 하셨다.

지금은 낮(1차포로)이 지났고 2차포로 후 5년이 지난(1:2) 저물 때이다. 잠시 후 밤이 되면(약 6년 후) 남은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고 성은 멸망할 것이다. 시드기야 왕은 포로로 잡혀가서 두 눈이 뽑혀 앞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정말로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2) 식사 연극

이어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떨림과 두려움 속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연출하라고 하신다. 예루살렘 성이 적군에게 공격을 당해 황폐하게 될 것을 말씀하심이다.

2. 눈과 귀가 있으면 뭐하나?

에스겔에게 연극을 시키시면서 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 주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다”(2) 못 보고 못 듣는 것이 아니라 안 보고 안 듣는다는 것이다. 대신 그들은 “허탄한 묵시와 아첨하는 복술”(24)과 같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았다.

이미 두 번에 걸쳐 포로로 잡혀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아직 괜찮다. 멸망이 그렇게 쉽게 그리고 빨리 일어나겠느냐? 우리에게는 아직 성전이 있고 제사와 절기도 있지 않느냐?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니 아무 일 없을 거다”를 외치고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이스라엘에서 ‘날이 더디고 묵시가 사라리라’라는 속담이 사라지게 하겠다고 하신다.

3. 내 인생 만약 6년 남았다면...

지금(저물 때, BC 592)부터 예루살렘의 멸망(캄캄한 밤, BC 586)까지는 정확히 6년 남았다. 만약 내 인생이 6년 남았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평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안일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눈을 보라고 주셨고 귀는 들으라고 주셨다. 볼 것을 보지 못하고 들을 것을 듣지 못하면 그것이 소경이요 귀머거리다.

(기도) 주님. 오늘도 보여 주시고 들려주시는 주님의 경고의 음성을 보고 들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평안을 외치는 자들의 말만 듣고 안일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지금도 끊임없이 보여 주시고 들려주실 때 볼 수 있게 하시고, 들을 수 있게 하옵소서.

오늘을 주시고 또 내일을 주심이 육신의 안일을 위해 주심이 아니라 영원을 준비하며 살라고 주심을 알고 오늘 하루도 근신하며 깨어 있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영원을 위해 살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