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린 아이와 관리

사람들이 예수님께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자 제자들이 부모들을 꾸짖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천국을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으면 거기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때 어떤 관리가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하고 예수님께 여쭈었다. 예수님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하느냐? 선한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율법은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거 하지 말고 부모를 공경하라고”고 했다고 말씀했다.

그러나 그 관리는 “내가 그것을 어릴 때부터 다 지켰나이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네 모든 소유를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그 관리는 재물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근심하며 돌아갔다.

2. 이 관리는 과연 율법을 다 지켰는가?

계명을 다 지키지 못했다. 설령 문자적으로 계명을 다 지켰다 해도 하나님의 기준에서 보면 계명을 제대로 지킨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율법 준행의 행위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율법을 지키는지 그 중심을 다 보시기 때문이다. 그 증거가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을 지키지 못한 것이 그 증거다. 이것은 바로 이웃 사랑의 계명을 다 지키지 못한 것이다.

예수님은 지금 이 관리가 모든 계명은 다 지켰는데 재산을 포기하지 못해서 영생을 얻지 못한다고 하신 것이 아니다. 자기 보기에 예수님이 자기보다 선하시고 자기도 계명을 어릴 때부터 지켜 왔으니 어느 정도 선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자기의 선함으로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네가 만약 너의 선으로 영생을 얻으려면 하나님의 선의 기준에 도달해야 하는데 그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고 하셨다. 그래서 선한 분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다고 하셨다.

3. 율법을 지킴으로 천국 가는 것은 바늘귀로 낙타가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만큼 어렵다고 하셨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 이것은 단지 부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도 마찬가지다. 즉 사람은 부자든 가난한 자든 자기 의로 영생을 얻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불가능하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맞다.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으로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4. 어떻게 영생이 가능한가?

먼저 계명을 주셔서 그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자기 모습을 보게 하심으로써 이다. 계명은 지키라고 준 것이 아니라, 지키지 못함을 알고 율법 외의 다른 의를 찾으라고 주신 것이다. 율법 외의 다른 의, 즉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다 지키신 예수님께서 행하신 의를 전달 받는 길 외에 선하신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설 수 있는 길은 없다.

그 의는 어린 아이와 같이 의심하지 않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의지하는 것이고 그럴 때에 그분이 이루신 의가 나의 의가 되어 나를 하나님 앞에 선한 자로 인정받게 해 주신다. 그날 예수님 주변에 영생을 소유한 자는 계명을 철저하게 다 지킨 관리가 아니라 어린아이들이었다.

(기도) 모든 계명을 다 지키고 가진 것을 모두 나누어 주고 내 생명까지 내어 준다 해도 선하신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고 그것으로 영생을 얻을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율법으로는 하나님 앞에 의롭다 인정받을 수 없기에 율법 외에 다른 한 의(예수님)를 저를 위해 준비해 주시고, 저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어린 아이일 때 이 사실을 알게 하시고 또 믿어지도록 해 주셔서 예수님의 의가 저에게 전달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