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자도 거지도...

바리새인들은 돈을 사랑하는 자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부자와 나사로 비유를 말씀하셨다. 부자도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겨우 살아가던 거지도 다 죽었다. 부자로 살든, 거지로 살든 한 번은 죽는다. 그리고 그 후에는 천국과 지옥 심판이 있다. 그리고 그 심판은 최종 심판이기 때문에 다시는 기회가 없다.

부자는 죽어서 지옥에, 나사로는 죽어서 천국에 갔다. 아브라함의 품에 안긴 모습은 식탁에 몸을 비스듬히 하고 먹는 유대인들의 식사 자세, 아브라함 옆에서 식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자가 땅에서 잔치하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먼 훗날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참여하지 못하면 이 땅에서 아무리 큰 잔치를 누렸든지 소용없다.

2. 천국과 지옥의 기준이 무엇인가?

부자가 지옥에 간 이유는 가난한 자를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고, 나사로가 천국 간 것도 이 땅에서 가난하고 고통당한 것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이들의 천국과 지옥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냐 아니냐에 달렸다.

그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했던 부자의 이름은 없다. 그러나 나사로의 이름은 분명하게 기록 되어 있다. 부자의 이름은 생명책에 없고 거지의 이름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그 부자는 그냥 Mr. 아무개였다.

부자는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었고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었다. 부자도 유대인이었지만 그가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이유는 아브라함은 더 이상 유대인의 조상이 아니라 ‘믿음의 조상’(혈통이 아닌 믿음으로 의롭게 된 자, 구원 받은 자 1호)이기 때문이다. ‘믿음’을 가진 자(예수님을 믿는 자)가 아브라함의 후손이다.

3. 죽은 자가 전한다고 믿는 것 아니다

죽은 부자는 나사로를 살려 자기 집 식구들에게 보내어 자기가 있는 지옥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물 한 방울의 요구도 거절당했는데 이 두 번째 요구도 거절당했다. ‘땅에 있는 사람들의 전도를 받고 믿지 않는 자는 죽은 자가 살아나서 전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 아브라함의 답변이다. 정말 무서운 선언이다.

(기도) 주님. 제가 부자가 아님을 인해 감사합니다. 부(재물)가 악이 아니고, 모든 부자가 다 지옥 가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리만치 부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먼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돈 많은 ‘Mr. 아무개’로 남지 않고 ‘믿음’을 주셔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게 해 주시고 저의 이름을 또렷하게 생명책에 기록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변에 믿지 않는 자들에게 죽은 자를 다시 살려 보내지 않으시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반드시 한 번 찾아오는 죽음과 그 후의 심판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저의 입을 열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