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율법의 마침이 되신 예수님

하나님께서는 시온에 돌(예수님)을 두셨는데 그를 믿는 자에게는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지만 그를 믿지 않는 자에게는 부딪히는 돌과 거치는 반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정작 유대인들은 그를 버렸고 그래서 구원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그들은 하나님께 대하여 뭔가 열심은 있는데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닌 헛수고를 할 뿐이다. 이에 같은 유대인으로, 그리고 한 때 그도 예수님을 버렸던 자로서 이스라엘의 구원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자신이 예수님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라고 했다.(9:3)

예수님이 율법의 마침이 되셨는데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여전히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게 되고자 했다. 예수님이 율법의 마침이 되셨다는 말은 1)율법을 지키려다 발버둥 치다 실패한 끝에 결국 예수님을 찾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2)율법을 지키지 못한 죄인이 받아야 할 벌(사망)을 예수님께서 받으심으로 율법의 요구를 다 들어주셨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더 이상 율법이 요구할 것이 없게 하셨다는 말이다.

2. 멀리 있거나 어려운 것이 아닌데...

율법을 행함으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새로운 길은 멀리 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다. 예수님을 이 땅에 모셔오기 위해 하늘로 올라갈 필요도 없고 예수님을 음부에서 다시 살리기 위해 음부(지옥)로 다시 내려갈 필요도 없다.(신30:12-14)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다 이루어 놓으셨다.

이 말씀이 심히 가까워 우리 입에 있고 마음에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기만 하면 된다.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사28:16)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했다.(욜2:32) 한 분 예수님으로 유대인이나 이방인들 모두를 구원하시고 그들을 부요케(구원, 의롭다) 하시기에 충분하시다. 하나님께서는 신명기, 이사야, 요엘서 등을 통하여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만 하면 구원을 받을 것을 이미 오래 전에 유대인들에게 하셨는데 믿지 않는 그들을 바울은 안타까워했다.

(기도) 유대인들이 그토록 가까이 있는 약속을 깨닫지 못해 찾지 않았던 예수님을 제가 이토록 쉽게 찾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의 입과 저의 마음에 말씀을 주셔서 지식 없는 헛된 열심에 빠지지 않게 해 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구원은 주님 한 분으로 넉넉하고 충분합니다. 가난한(악하고 약하고 의가 없는) 저를 부요케(선하고 강하고 의롭게) 하신 주님의 선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송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