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같은 기적

얼마 전 5병 2어 기적 때는 목자 없는 양과 같았던 유대인들을 시23편의 목자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셔서 먹이시더니 이번에는 굶주린 이방인들도 똑같이 불쌍히 여겨 주셨다. 특히, 이번에는 3일간의 집회를 마치고 배고픈 채 돌아가는 무리(이방인)를 불쌍히 여기셨다는 것을 볼 때 어쩌면 그들은 3일 동안 생명의 떡은 이미 배불리 먹었는지도 모른다.

불과 며칠 혹은 몇 달 전과 똑같은 상황을 맞이한 제자들. 그런데 달라지지 않았다. “어디서 떡을 가져와서 이 많은 사람들을 먹이리이까?” 이에 예수님께서는 전과 같이 무리들을 앉게 하시고 떡 7개 물고기 2마리를 가지고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눠주어 먹게 하셨다.

2. 다른 의미

5병 2어는 벳세다 근처 유대인들이 대상이었지만 이번은 이방인의 땅 데가볼리 근처다. 돼지 2천 마리(군대 귀신)가 몰사함으로 그곳 사람들이 떠나기를 구해서 쓸쓸히 쫓겨났던 바로 그 땅에 주님은 다시 떡을 들고 찾아가셨다.

이미 이방 땅 두로에서 수로보니게 여인의 귀신 들린 딸을 고쳐주심으로 영토와 인종(유대인과 이방인)의 경계를 허무시고 구원을 베풀기 시작하셨는데 7병 2어 사건을 통해 그 경계를 보다 크게 허무셨다. 이방인들이 더이상 부스러기 먹는 개가 아닌 떡을 먹는 아들 됨을 선언하심이다.

3. 자기 백성으로 인해 깊이 탄식하심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시고 깊은 탄식을 하셨던 주님은(7:34) 자기에게 하늘로부터 온 표적을 구하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서 깊은 탄식을 하셨다.(12) 이방인들은 봇물 터지듯 구원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작 자기 백성들은 자기를 배척하기 때문이다.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서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면 그 성이 오늘날까지 있었으리라(마11:23) 새겨 들어야 할 예수님의 탄식 소리다.

(기도)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를 불쌍히 여기실 뿐 아니라 배고픈 이방인들도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오늘도 영과 육의 배고픔에 처한 자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제게도 주옵소서. 떡 만드는 능력보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주옵소서.

지금은 광야 빈들 뙤약볕 아래에서 마른 떡과 생선을 먹지만, 언젠가는 하늘나라에서 천사들의 시중과 함께 진기한 음식으로 제게 식탁을 베푸실 것을 믿습니다. 비록 오늘은 광야의 식탁이지만 왕의 식탁에 앉을 아들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