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은 누구신가?

이제까지 마가는 예수님의 신성(기적들)에 대해 강조했다면 지금부터는 메시아의 인성 곧 그와 그를 따르는 자들이 당할 고난을 열거한다. 지금까지 제자들, 유대인들, 바리새인들, 이방인들, 심지어는 귀신들까지 번갈아 가며 "예수님은 누구신가" 질문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더냐?”

제자들이 대답했다. “엘리야, 선지자, 세례요한이라고 합니다” 이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더냐?”고 물으셨고 베드로가 답한다. “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에 예수님은 처음(3번 중)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셨다. 그것이 메시아 사역의 본질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간하여(꾸짖어-베드로를 꾸짖으신 것과 같은 단어) 말했다. “주여 그리 마옵소서”

2. 꾸짖으시는 예수님

베드로가 예수님의 죽음을 말린 것은 이스라엘을 해방할 정치적 메시아로 기대했고 죽고 부활하심으로 죄에서 구원할 자임을 몰랐기 때문이다. 이에 예수님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셨지만, 자신의 메시야 사역(십자가)을 못 하게 시험 하는 사탄을 대적하신 것이다.

바로 앞에서 예수님께서 두 번 안수 하심으로 소경을 치료하셨다. 처음 안수 때 사람이 나무토막같이 보였다가 두 번째 안수 후에 밝히 보였다. 베드로가 본 영광의 메시아는 첫 안수 후 나무토막을 보는 것과 같다. 이에 예수님은 그에게 두 번째 안수하시듯 그의 눈을 다시 열어 고난받는 메시아의 참모습을 보여주셨다.

3. 자기 부인, 십자가 짐

온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는 것과 같다.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이다. 기적의 주님을 보고 고난받고 죽으시는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것은 세상의 것을 지키다가 영생을 잃는 것은 온 천하 얻고 목숨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모든 것(때로는 생명까지)을 잃는 한이 있어도 목숨(영생)을 얻는 것이 지혜롭다.

영광과 성공과 문제해결 하시는 예수님을 따르고 메시아 2막, 고난당하시는 예수님, 고난당하는 그리스도인을 보지 못한다면 예수님을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고난이 끝이 아니라 고난, 죽음 후에 반드시 부활(회복과 승리)이 있음 또한 보여주셨다.

(기도) 베드로의 마음의 생각을 다 아셨던 주님! 제 마음속에 하나님의 일이 아닌 사람의 일을 더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내 편리, 내 생각, 내 유익을 목적으로 예수님을 따르지는 않는지,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 하면서 내 욕심, 내 유익을 더 원하는 것은 아닌지 저의 눈을 다시 띄워 주셔서 보게 하옵소서.

영광의 자리를 버리고 스스로 고난의 종이 되어 오셔서 묵묵히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셨던 주님과 같이 세속주의와 불신앙의 누룩을 조심하며 자기 부인과 십자가 잊지 않고 외식과 오늘 하루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