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와 반석 위(마 7:24-29)

1. 세상에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 있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래 위에 집을 지었다면 모래인지 모르고 지은 것이 분명하다.

갈릴리 호수 주변 모래땅이 건기 때는 딱딱해서 마치 단단한 땅처럼 보이지만 비가 오면 금방 지반이 약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괜찮아 보인다고 쉽게 집을 지었다가 나중에 비가 오면 난리를 겪는 것이다. 그러한 땅의 특징을 아는 사람이라면 바로 그 위헤 집을 짓지 않고 몇 피트라도 깊이 파서 모래를 걷어내고 짓는다고 한다.

인생의 집도 이렇게 꼼꼼하게 생각하지 않고 괜찮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빨리 짓는 다면 이런 낭패를 피할 수가 없다.

자기가 살 집은 몇 번이고 확인하고 집을 지을 텐데 인생의 집, 신앙의 집은 그렇게 철저하고 부지런하지 못하다.

2. 어떤 사람이 이렇게 모래 위에 짓는 사람인가?

입으로 주여 주여 하는 자, 외식하는 자들,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고 귀신을 쫓아내고 권능을 행하는 자들, 그러나 좋은 나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예수님과의 진실한 교제하는 삶이 없는 껍데기뿐이 신앙생활, 넓은 길, 넓은 문으로 가는 자들, 겉은 입이 무성하고 화려하지만, 내면적인 주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없는 삶. 바로 그것이 모래다. 영적 훈련 없이 살아가는 자가 좋은 기초 위에 집을 짓고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땅을 한 번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과 예수님과의 진정한 영적인 만남이 있는지? 사역(열매)이 아니라 주님과의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기도와 말씀을 통한 주님과의 영적 교통이 없다면 당장 그 일은 중단하고 땅부터 다시 파고 땅 다지기부터 해야 한다. 그렇게 신ㅇ앙 좋아 보였던 자들도 어려움을 만나면 순식간에 무너져버리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말씀 위에 굳게 서고, 주님과의 교제라는 반석위에 굳게 서면 주님이, 말씀이 내 발을 굳게 붙들어 주신다.

3. 반석위의 집을 짓는 사람은?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모래를 또 파내고 또 파내는 작업은 귀찮고 성가신 일임에 틀림없다. 더군다나 옆 사람이 대충 정리하고 먼저 집을 짓기 시작하는 것을 보노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그때에도 내가 디디고 선 땅을 다시 확인, 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님이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는 것. 그것이 기초공사, 모래 걷어내는 작업니다. 내가 묵상한 말씀도 나를 붙들어 주지만 내가 실천한 말씀은 더 강하게 나를 붙들어준다. 지금 내가 지킨 말씀이나 훗날 나를 지켜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