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바다로 무대를 옮기심(바다에서의 3번째 기적)

1. 제자들과 무리들을 흩어 보내신 예수님

5병2어의 기적 후 서둘러서 제자들은 배타고 먼저 건너가게 하시고 무리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셨다. 기적의 떡을 먹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 했기 때문이다. 기껏 예수님이 누구신지 지금까지 공을 들여 가르쳐 놨는데 제자들이 무리들의 충동에 의해 흔들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그리고 자신은 혼자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다. 하루 종일 설교하시고 그 밤에 산에 기도하러 가시는 예수님. 이것이 예수님의 힘이다. 5병2어의 기적, 물위를 걸으시는 기적 사이에 끼어있어 보이지 않지만, 그보다 위대한 장면이다. 가장 예수님 다우신 장면, 가장 본 받고 싶은 모습.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보다 기도가 더 큰 능력, 더 큰 자산이다.

이 때 무슨 기도를 하셨을까? 늘 하시던 기도 제목일 수 있겠지만,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다시 한 번 죽으러 오신 메시아로서의 사명, 십자가를 지기 위한 기도가 있었을 것이다.

2. It is I

바다 한 가운데 쯤 왔을 때 맞바람 때문에 배가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다. 이때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 오셔서 바다 위를 걸어 그들에게 가셨다. 제자들은 유령인 줄 알고 두려워했다. 이 때 예수님은 “내니 두려워 말라”(It is I) 이것은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모세에게 “나는 나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답변과 같은 구조이다.

3. 베드로의 모험적인 믿음

예수님임을 확인한 베드로는 대담한 요구를 한다. “나도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하소서” 예수님이 허락하셨다. 그리고 베드로는 물 위를 걸었다. 잠시 동안이지만 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인가? 믿음이 이를 가능케 했다. “사람이 어떻게 물 위를 걸을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했더라면 물 위를 걸을 생각부터 못한다. 그러나 “주님이라면” 그는 할 수 있다고 믿었다.

베드로에게 어떻게 이런 믿음이 생겼을까?

바다의 기적은 이번에 3번째이다.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 물고리를 잡았던 일, 풍랑을 잔잔케 하신 일, 그리고 물 위를 걸으신 일. 앞의 두 번의 기적을 다른 제자들은 예사로 보거나 그냥 신기해하기만 했다면 베드로는 아마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던 중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는 순간 틀림없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는 것을 그는 확신했다.

4.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배 위로 올라오시자 바람이 그쳤다. 비로소 제자들이 고백한다.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이 고백은 예수님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의 제자들의 최초의 고백이다. 그 후에는 베드로(마16:16). 그리고 예수님 사형 집행관 백부장.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뀌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여전히 정치적 메시아로 보고 있으니. 예수님은 인내하고 계속 가르치신다. 내게도 인내에 인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