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십자가에

배신과 음모, 교만, 저마다 높은 자리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한 유월절 만찬 자리. 이러한 제자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십자가에 가 계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고 자신의 몸을 찢고 피를 뽑아내시는 일을 시작하고 계셨다.

2. 마지막 언약 체결식

단순한 마지막 식사가 아니라 모세 때부터 시작되었던 유월절의 마지막이요, 에덴 동산에서부터 시작된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의 마지막 언약식, 계약식이다. 인류(죄인)를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엄숙한 계약 체결식. 선악과(아담), 무지개(노아), 짐승(아브라함), 율법(모세)을 넘어 이제는 자신의 아들의 생명으로 이 계약을 확증하신다.

3.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갈릴리에(32)

목자(예수님)가 죽자 양떼가 다 흩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모든 제자들이 장담을 하였다.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아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배신감, 분노, 슬픔이었을까? 그렇지 않으셨을 것이다. 예수님은 오히려 그들의 믿음 떨어지지 않기를 위해 기도하셨다고 했다.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예수님의 마음은 이미 갈릴리에 가 계셨다. 제자들의 연약을 다 품으시고 그들을 용서하시는 싸인이다. 슬픔과 분노, 자기 연민에 빠져 계시지 않으셨다. 배신 후 근심과 죄책감에 사로잡힐 그들을 회복시키실 생각을 먼저 하셨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사랑의 주님이시다. 이 사랑이 베드로로 하여금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자신을 찾아오신 예수님께 나아가기 위해 물속을 뛰어들게 했다.

내가 범죄하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 내가 잘못하고 범죄한 현장을 지키고 계신 것이 아니라 나보다 먼저 갈릴리에 가 계셨다. 갈릴리는, 나의 실수와 잘못을 묻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미리 용서하셨다는 증표이다. 병 고치는 능력, 죽은 자를 살리신 능력보다 주님의 사랑이 더 크시다. 이 사랑이 나의 악함과 약함을 고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