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참한 베드로의 모습

a. 멀찍이 예수님을 따라 갔다(58)

b. 칼을 빼어 들었다.(51)

c.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부인하였다.

이 3가지를 긍정적으로 보면,

a. 그래도 다른 제자들과는 달리 멀찍이라도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갔다.

b. 주를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c. 예수님을 부인하고 단번에 도망치지 않고 3번이 부인하면서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었다. 살고 싶었으면 그곳을 떠났을 것이다.

베드로, 칭찬받을 만한 것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참으로 비참한 지경에 이르렇다.

베드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되었는가?

베드로의 마음은 거짓이 아니었다. 정말 그랬다.
결국 기도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를 미리 아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특히 그중에서도 베드로에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셨는데...

기도하지 않아도 주님을 사랑할 수 있고,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결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지키지는 못한다.

2. 베드로의 숨은 사랑을 보시는 예수님

베드로가 비록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떨어져 있지만, 그는 단지 체면 때문만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그 마음속에 있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컸다. 부활하신 후 예수님은 이 베드로의 숨은 사랑을 고백하게 하셨다. ‘네가 나를 이 사람들보다 더 사랑하느냐?’ 이때 베드로는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했다. 자기에게 주님을 향한 숨은 사랑이 있다는 것을 예수님은 알아 주셨다. 분명 주님의 향한 베드로의 사랑보다는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더 컸다.

이 주님의 사랑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베드로를 다시 일어나게 했다. 사랑의 위대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