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칼을 준비하랬더니 진짜 칼을 써?

예수님은 조금 전 제자들에게 겉옷을 팔아 칼을 사라고 하셨다. 영적 전쟁이 시작되었으니 영적인 무장을 하라는 말씀이었다. 가룟유다와 함께 군인들이 왔을 때 제자 중 한 명은 칼을 휘둘러 한 종의 귀를 떨어뜨렸다. 예수님은 이것까지 참으라고 하시면서 그의 귀를 낫게 해 주셨다. 칼을 준비하랬더니 진짜 칼을 쓰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2. 주님의 눈 빛

예수님께서 잡혀 가시자 베드로는 멀찍이 따라 가서 대 제사장 집의 뜰에까지 갔다. 한 여종이 그를 알아보고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자라고 하자 3번이나 그를 알지 못한다고 보기 좋게 부인했다. 그 때 닭이 울었고 자신을 돌아보신 예수님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을 하였다. 오늘도 실패한 나를 가만히 바라보시는 주님의 인자한 눈빛, 그 눈길이 나를 살게 한다.

3. 칼 없이 무슨 수로...

한 제자는 진짜 칼을 휘둘렀고 베드로는 보기 좋게 예수님을 부인했고, 그 외 다른 제자들은 모두 도망을 갔다. 수제자니, 물위를 걸은 경험이 있느니, 베드로니... 이런 것은 아무 쓸데없다. 칼이 없는데 무슨 수로 전쟁에 이길 수 있는가? 기도 없이 무슨 수로 영적전쟁을 할 수 있는가? 누구도 이길 수 없다. 결심만으로 겟세마네 동산까지 갈 수는 있고 다짐만으로 빌라도의 뜰에까지 갈 수는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기도 없이 더 이상은 못 간다. 기도에 실패한 베드로, 차라리 가지 않는 것이 나았다. 기도 없이 무슨 수로 우는 사자를 대항할 수 있겠는가? 이 원칙은 예외가 없다.

키워드-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빛

기도: 주님, 왜 그토록 베드로를 깨우시며 기도하라고 하셨는지 알겠습니다. 칼 없이 전쟁 하나 마나이듯 기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기도 없는 삶,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음도 인정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기도를 뒤로 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도우소서. 실패한 후에도 나를 향해 끝까지 인자한 눈으로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을 바라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