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셨다.

승승장구하는 솔로몬의 번영. 두로왕 히람에게 성 20개를 주고 그 댓가로 금 120달란트(약4톤)을 받았다. 성전과 왕궁 건축 외에 북방 국경 지대에 성들을 세우고 국고성(나라의 재산 보관 창고), 병거와 마병을 위한 성 등 다스리는 모든 곳에 건축을 했다. 배를 짓고 해상 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귀를 누렸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약속하신 대로 부와 영광을 몰아주고 계시다.(3:13-네가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이제는 솔로몬이 약속을 지킬 차례다. 솔로몬의 영광은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다. 이 모든 복은 단서가 있었다. “내가 만일 내 계명을 지키고 순종하면...” 이제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약속을 지킬 차례다. 1년에 3번씩 제사도 드리는 등 지금까지는 나름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 같다.

2. 그런데... 어~ 솔로몬?

그런데 옅게 드리워진 불길한 그림자가 보인다. 

1) 20개의 성을 팔았다. 건축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 인 것 같다. 약속의 땅을 히람에게 주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땅은 여호와께 속한 것, 함부로 팔아서 안되는데) 성전 건축은 잘 한 것이고 또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고, 좀 과도하긴 했지만 그래도 왕궁 건축까지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성 건축은 문제가 있다. 특히 말과 병거를 위한 성은 더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들에게 말을 많이 두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2) 이방 아내(바로의 딸)를 위한 성을 지었다. 결국 자기 영광을 위한 공사 강행은 노동과 세금의 과도한 착취를 불러왔고 이것은 훗날 나라가 나누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 똑똑한 솔로몬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는 왜 이렇게 우둔한지 모르겠다.

3. “있을 때 잘 해”

하나님은 아무튼 약속을 지키셨다. 부와 영화를 솔로몬에게 주셨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 부와 영화를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지 못하고 자기 영광을 위해 사용했다. 성전 공사가 끝난 후 그의 신앙에 특별한 열심의 흔적이 없다. 겨우 일 년 3번의 의무 제사를 드렸을 뿐이다. 대신 건축과 무역,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부와 영화의 기회를 그는 잘못 사용했고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하나님을 모시는 삶이 참 보배인데 오빌의 금에 눈이 멀어 하나님을 떠나다니... 

아! 솔로몬. 인간은 별수 없다.

그러나 솔로몬을 비난할 수만은 없다. 성과 하나님, 말과 병거와 하나님, 무역선과 하나님, 금 420달란트와 하나님, 호화로운 귀중품들과 하나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당연히 하나님을 택해야 하겠지만 쉽지 않다. 알면서도 결국 전자를 택하는 것이 인간이다. 참, 어렵다. 있을 때 잘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가난해도 문제, 부해도 문제. 하나님 참 어려우시겠다.

기도: 하나님은 제게 약속을 다 지키셨는데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솔로몬을 비난할 수만은 없습니다. 고난당하는 것이 유익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어떤 순간에도 주 예수님 보다 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시고 성, 말과 병거, 무역선, 금, 귀중품과 하나님 사이에서 하나님을 택하는 지혜와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